"비례대표 용지에 왜 1·2번 없어요?" 당황한 유권자도…부산 투표소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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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하고 나니 숙제를 끝 낸 기분이다. 누구든 국민을 위해 성실히 일 해줬으면 좋겠다."
부산지역 투표소 912곳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은 임연희 씨(60대)는 "투표를 하고 나니 숙제를 끝 낸 기분"이라며 "누구든 국민을 위해 성실히 일 해줬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부산도시철도 '시청역'과 연결된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 마련된 연산5동 제4투표소에서도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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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채오 조아서 기자 = "투표를 하고 나니 숙제를 끝 낸 기분이다. 누구든 국민을 위해 성실히 일 해줬으면 좋겠다."
22대 총선 선거 투표날인 10일 오전 6시. 부산지역 투표소 912곳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젊은 청년부터 보행기를 끌고 온 80대 노년층까지 부산지역의 유권자들은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투표장을 찾아 대기 줄을 만들 정도로 선거에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부산 수영구 수영구생활문화센터에 마련된 광안제2동 제2투표소에는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아직 쌀쌀한 날씨에 장갑,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 한 채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날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정숙 씨(50대·여)는 "새벽에 출사 나왔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일출을 포기하고 투표하러 왔다"며 "특히 수영구는 이번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한 표 한 표가 더 소중하다. 내 표가 잘 쓰였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거동이 불편해 보행기를 끌고 투표소를 찾은 이모 씨(83)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번에도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며 "보수, 진보 다 필요 없이 내 자식, 손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많은 시민들은 이동 중 시간을 내거나 가족과 함께 투표에 참여하는 등 국민의 소중한 권리인 '선거권'을 행사했다.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은 임연희 씨(60대)는 "투표를 하고 나니 숙제를 끝 낸 기분"이라며 "누구든 국민을 위해 성실히 일 해줬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부산도시철도 '시청역'과 연결된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 마련된 연산5동 제4투표소에서도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취업준비생인 김모 씨(20대)는 "학원 가는 길에 시간을 내서 투표에 참여했다"며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국회가 아닌 국민들을 위한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책을 나온 길에 투표에 참여했다는 인근 주민 조모 씨(30대·여)도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내 한 표가 더욱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웃어 보였다.
51.7cm로 역대 투표용지 중 가장 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자 당황한 유권자들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한 시민은 3번부터 시작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고 "왜 1·2번이 없어요?"라며 혼란스러워했다. 현재 의석수가 가장 많은 더불어민주당과 두 번째로 많은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이번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1번과 2번이 없다.
한 60대 부부는 투표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원하는 당에 제대로 투표한 게 맞는지 서로 확인했다. 이들은 "1·2번이 없어서 고민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지하는 당을 최우선으로 뽑다 보니 익숙한 숫자만 생각하고 왔는데 미리 알아보고 올 걸 그랬다"며 멋쩍게 웃었다.
한편 지난 5~6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는 부산지역 전체 유권자 288만4261명 중 25만1756명이 투표를 마쳐 사전투표율은 29.59%를 기록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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