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전 가족회의도"…지팡이 짚은 어르신·19살 대학생도 '한표'

고동명 기자 오현지 기자 오미란 기자 2024. 4. 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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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제주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각 투표소마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제주시 연동 의원회관(연동 제1투표소)에서 만난 대학생 정태희씨(19)는 생애 첫 투표의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수십년 지기 동네 친구라는 문옥자씨(85) 일행은 각각 지팡이와 보조기를 짚은 채 서로 팔짱을 끼고 제주시 한라중학교에 마련된 노형동 제5투표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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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표 행사 발길 이어져
가족 또는 수십년지기 함께 투표소 찾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한라중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노형동 제5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오현지 오미란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제주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각 투표소마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제주시 연동 의원회관(연동 제1투표소)에서 만난 대학생 정태희씨(19)는 생애 첫 투표의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정씨는 "첫 투표여서 설레고 떨렸다"며 "제주시를 잘 이끌 후보를 소신껏 뽑았는데 청년 취업과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제주 중앙중학교 체육관(연동 제4투표소)에서는 50대 아버지와 20대 딸이 나란히 투표장을 찾았다.

강모씨(52) 부녀는 "선거철에는 부녀가 선거 관련해 서로 존중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데 이번 투표에는 같은 선택을 했다"며 "표를 달라던 정치인들이 선거 끝나고 달라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투표만이 우리같은 서민들이 할 수 있는 주권행사"라고 했다.

아라동 제2투표소 간드락 복지회관에 아버지와 동행한 김모씨(25)는 "우리 지역구에서는 도의윈 보궐선까지 같이 뽑아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며 "오늘 아침 투표소 오기 전엔 가족회의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얼마나 열심히, 깨끗하게 살아 왔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 누가 되더라도 좋은 일꾼이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제주시 중앙중 체육관에 설치된 연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수십년 지기 동네 친구라는 문옥자씨(85) 일행은 각각 지팡이와 보조기를 짚은 채 서로 팔짱을 끼고 제주시 한라중학교에 마련된 노형동 제5투표소를 찾았다.

문씨는 역대 최장 길이의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에 들어서기 전 고민을 거듭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산책 겸 함께 투표하러 나왔다"며 "국민이니 당연히 투표해야 하는 것이고, 바라는 건 국민들 다 잘 살게 해달라는 것밖엔 없다"고 웃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도내 투표소는 230곳이다.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알고싶으면 각 가정에 배달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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