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꽃 2~3일 빨리 펴…“냉해 대비해야”
[KBS 전주] [앵커]
요즘 치솟은 사과 값에 '기후 위기'라는 말을 생활 속에서 실감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사과, 배, 복숭아 같은 과일나무 꽃이 평년보다 이삼일 빨리 폈습니다.
지난해처럼 냉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농민은 붓에 꽃가루를 묻혀 인공수분을 합니다.
지난해 꽃이 핀 뒤 4월 초순과 하순에 서리가 내리면서 수분, 수정이 제대로 안돼 수확량이 30퍼센트가량 줄었는데 올해도 걱정입니다.
[유장천/배 재배 농민 : "수정이 안되면 과일 자체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과일을 봉지를 쌀 수도 없고 수확 자체가 나오지 않습니다."]
올해 전북지역 복숭아, 배, 사과 꽃이 피는 시기는 지난해보다는 늦었지만 평년에 비해 2~3일 빠릅니다.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2~3도 높아 개화기가 열흘가량 빠를 것으로 예측했는데, 3월 기온이 비교적 낮아 예측보다는 늦어졌습니다.
꽃이 핀 뒤 기온이 2~3도 아래로 내려가면 열매를 맺기 힘들고 맺은 열매도 상품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이상 기후로 4월 하순에도 전주에 서리가 내리거나 산간 지역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도 해 대비가 필요합니다.
[권택/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송풍법이라든가 연소법, 그 다음에 살수법, 이와 같은 것을 통해서 과원 내 온도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이상 기후가 일상화된 기후 위기 시대, 그 피해가 이제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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