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아니여?" 사전투표소와 헷갈려 발길 돌린 유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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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오전 6시 시작된 가운데, 대전에선 사전투표소와 본투표소를 헷갈려 발길을 돌리는 유권자들이 모습이 심심찮게 포착됐다.
대전 서구 내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유권자 김모씨는 투표 개시 시간 직후 버스를 타고 거주지에서 1㎞쯤 떨어진 맑은아침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주권을 행사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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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어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오전 6시 시작된 가운데, 대전에선 사전투표소와 본투표소를 헷갈려 발길을 돌리는 유권자들이 모습이 심심찮게 포착됐다.
대전 서구 내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유권자 김모씨는 투표 개시 시간 직후 버스를 타고 거주지에서 1㎞쯤 떨어진 맑은아침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주권을 행사하려 했다.
하지만 투표사무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한 김씨는 "잘못 오셨다"라는 안내를 받고 당혹스러워 했다.
지난 5일과 6일 내동에 유일하게 설치된 사전투표소였던 해당 경로당에서 당연히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김씨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는 서부초등학교로 김씨는 택시를 타고 다시 이동해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노인요양시설에서 일하는 김씨는 “근무시간 전에 투표를 하러 부지런을 떨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이곳저곳 왔다 갔다 하며 땀을 흘렸다. 택시비 4300원을 들여 값비싼 투표를 했다”며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김씨처럼 전국 어디서나 가능했던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주민등록지 기준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는 점을 깜박한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다.
동(洞) 행정복지센터 신설 때문에 투표소를 착각한 유권자도 있었다.
서구 도안동에 사는 50대 여성 유권자 정모씨는 2년 전 동 행정복지센터 신설 후 맞은 첫 공직선거에 남편의 '가짜 뉴스'가 더해지면서 투표소를 잘못 찾았다고 했다.
정씨는 “남편이 '행정복지센터가 생겨 이젠 그곳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을 해줘 아침 일찍 갔다가 헛걸음을 했다. 원래 하던 도안중학교가 맞았는데, 남편이 너무도 당당하게 말해 깜빡 속았다”며 웃었다.
대전시선관위는 “선거일 투표는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각 선거인별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며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에 기재돼 있고, 선관위 홈페이지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며 “투표안내문의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메모해 가면 신속·정확하게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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