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먹도록 늘 맨 처음 투표…지역 일꾼 뽑아" 전북 투표소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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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표 때부터 나이 칠십먹을 때까지 항상 투표소에서 첫 번째로 투표하고 나왔어요."
하지만 38.5%의 전국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여줬던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이른 아침 찾은 전북지역 투표소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북 전주시 서신동 주민센터와 전주시 덕진구청, 전주교육지원청 등에 마련된 대부분의 투표소마다 투표 시작 직전까진 유권자들이 대기 줄이 이어졌지만 이후부터는 대체로 차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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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강교현 장수인 김경현 기자 = “첫 투표 때부터 나이 칠십먹을 때까지 항상 투표소에서 첫 번째로 투표하고 나왔어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6시 3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기전중학교. 1층 무용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병석 어르신(73)의 한마디다.
이 씨는 “국민의 의무를 수행하려고 새벽 운동 마치고 바로 왔다”며 “어릴 때부터 이때까지 항상 내가 사는 지역에선 첫 번째로 투표하려고 했고, 오늘도 그랬다. 일 잘할 사람한테 투표했다. 모두 같은 마음으로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투표소는 오전 5시 50분부터 10여명의 유권자가 투표소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38.5%의 전국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여줬던 사전투표 때와는 달리 이른 아침 찾은 전북지역 투표소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북 전주시 서신동 주민센터와 전주시 덕진구청, 전주교육지원청 등에 마련된 대부분의 투표소마다 투표 시작 직전까진 유권자들이 대기 줄이 이어졌지만 이후부터는 대체로 차분했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선거 관리사무원의 안내를 받아 투표소로 입장한 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3분이 채 되지 않았다.
전주시 서신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유권자 박 모 씨(41)는 "투표를 일찍 마치고, 가족들과 나들이에 나서기 위해 일찍 채비했다"며 "4년 동안 전주시의 발전을 도모할 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많은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안 모 씨(58)도 "누가 당선되든 말로만 열심히 일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일부 유권자들은 선거구를 혼동해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본 투표는 사전 달리, 투표자의 주민등록 거주지에 따른 지정된 선거구에서만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투표소를 잘못 찾아온 양 모 씨(62)는 "이사 온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서 헛걸음했다"며 "평소 자주 찾던 주민센터에 방문했는데, 이곳이 아니었다. 늦기 전에 지정된 곳으로 이동해야겠다"고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인 수는 151만7156명이다. 지난 2020년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2만4878명이 줄었다.
앞서 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엔 도내 10개 선거구의 유권자 총 151만 7738명 중 58만3724명이 참여했다. 사전 투표율은 38.46%로 마감됐다.
본 투표와 사전 투표가 합산된 투표율은 오후부터 집계돼 발표된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도내 566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 투표와 달리 거주지 인근의 지정된 장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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