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며느리로 안 보여"…지퍼 내린 시아버지 성희롱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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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하면 성희롱을 일삼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소식에 시아버지는 "내가 기억은 안 나는데 네가 그랬다니까 미안하다"면서도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가냐"고 김 씨를 혼냈다.
시어머니는 "네 시아버지가 그럴 사람이 아니고, 너도 없는 말 지어내지 않는 건 아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면서 "그저 시아버지의 술주정 하나 가지고 왜 이렇게 일을 키우냐"고 김 씨를 나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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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술에 취하면 성희롱을 일삼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올해 결혼 5년 차이자 3세 아들을 둔 김 모 씨의 사연이 보도됐다.
김 씨는 "원래 저의 가장 든든한 '내 편'은 60대 시아버지였다.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자기 아들이 아닌 내 편을 들어주셨다. 항상 '예쁜 며느리'라고 하면서 너무나도 예뻐해 주셨다"고 운을 똈다.
문제는 올해 초부터 발생했다. 시가에서 밥을 먹던 중 남편과 시어머니가 근처 편의점에 가려고 자리를 비웠다.
이때 술에 많이 취한 시아버지가 화장실을 갔다가 바지 지퍼를 열고 나왔다. 이에 김 씨가 "아버지, 남대문 열리셨어요"라고 말하자, 시아버지는 "뭐 어때? 네가 잠가주든가"라고 했다.
이어 김 씨는 집으로 돌아간 뒤 시아버지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시아버지는 대뜸 "너희 요즘 부부관계 안 좋다면서? 잘 싸운다던데"라고 물었다.
김 씨는 "시어머니한테 지나가는 말로 부부 관계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시아버지 귀에 들어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당시 남편이 옆에 있었는데 그냥 시아버지께 '많이 취하신 것 같다'면서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어머니께 좋은 일이 있어서 외식했는데 시아버지가 또 만취했다. 그러더니 귓속말로 '난 네가 며느리로 안 보인다'면서 쓱 웃었다"며 "황당해서 화장실로 자리를 피했는데, 시아버지가 따라 오더니 '공용 화장실이니까 같이 볼일 보자'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아버지께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고 화를 냈는데 웃으며 '나 너랑 연애 한번 해보고 싶은데 참 아쉽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패널들이 경악했다.
김 씨는 모든 일을 남편에게 털어놨고, 화가 난 남편이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 따졌다고 한다.
그러자 술이 조금 깬 시아버지는 "제정신이냐. 어느 시아버지가 며느리한테 그런 말을 하겠냐. 왜 사람을 바보로 만드냐"면서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사과는커녕 버럭 화내는 모습에 충격받은 김 씨는 이틀간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 소식에 시아버지는 "내가 기억은 안 나는데 네가 그랬다니까 미안하다"면서도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가냐"고 김 씨를 혼냈다.
시어머니는 "네 시아버지가 그럴 사람이 아니고, 너도 없는 말 지어내지 않는 건 아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면서 "그저 시아버지의 술주정 하나 가지고 왜 이렇게 일을 키우냐"고 김 씨를 나무랐다.
이 같은 사연에 양지열 변호사는 "남편분의 역할이 크다. 시댁과 단절하고 아내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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