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린만큼 순직동료에 기부…달리기 동호회 ‘눈길’
[KBS 울산] [앵커]
울산지역 경찰관들이 달리기 동호회를 만들어 매월 달린 거리 만큼 순직 경찰 자녀들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취지에 공감해 2주 만에 회원 숫자가 120명을 넘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울산경찰청 체육관.
경찰관들이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울산 경찰 달리기 동호회 폴러너즈 회원들입니다.
지난달 새로 만들어진 동호회인데 달린 거리만큼 순직동료들을 위해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차봉근/울산경찰청 경정 : "순직 경찰관들의 동료로서 또 그 자녀들의 삼촌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어서 이런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많이 참여를 해 주셨는데…."]
1km에 백 원씩, 경찰 내 기부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여느 동호회처럼 단체로 달리기를 하지는 않고, 각자 달리기를 마친 후 SNS에 인증합니다.
이렇게 러닝머신 위를 달려도 되고 운동장이나 공원을 뛰어도 상관없습니다.
만들어진지 2주 만에 회원이 120명을 넘었습니다.
벌써 천km 넘게 뛰었고 이번 달에는 2천km를 뛰어서 20만 원을 기부하는게 목표입니다.
[박지숙/울산경찰청 경위 : "직원들하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달리기하는데) 동기가 됐었는데요. 그런데 이제 참여하고 나서 그 참여가 기부로 이어진다고 하니까 오히려 더 큰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습니다."]
동호회는 앞으로 울산시민 등 캠페인 참여 대상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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