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약으로 돌아온 드래프트 낙방, 재도전하는 건국대 김도연…"다시 최선을 다해야죠"

[점프볼=충주/홍성한 기자] "이제 진짜 마지막이니까 다시 최선을 다해야죠."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도전했던 프로무대. 돌아온 건 쓰디쓴 약이었다. "너무 큰 경험이었어요." 두 번째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바라보며 열심히 다시 코트를 누비고 있다. 건국대 4학년 김도연(190cm, F)의 이야기다.

9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와 한양대의 맞대결. 김도연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김도연. 그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3점슛 4개 중 3개를 적중시키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그의 이름은 결국 불리지 않았다.

김도연은 "물론 아쉽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갔다. 진짜 큰 경험이었다. 내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가서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올해 마음가짐이 정말 다른 것 같다. 다시 건국대로 복귀하게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되돌아봤다.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경험하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점은 수비였다. 그는 "일단 내 장점을 좀 더 갈고닦아야 하지만,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다른 부분들도 차근차근 늘려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4학년이 된 만큼 한번 떨어졌던 드래프트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두 번의 실패는 없어야 하는 김도연이다.

그는 "그래도 미리 경험해 본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웃음). 그 과정 자체를 먼저 해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이제 진짜 마지막이니까 다시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한양대와 경기에서는 19분 7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건국대는 62-57로 승리, 홈팬들 앞에서 웃었다.

김도연은 "우리가 강팀이라는 걸 증명하려면 연패는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겨서 정말 좋다. 또 홈경기에서 첫 승을 간절히 바랐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그래도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내용이 좋지 못했던 만큼 잘 안됐던 부분들 더 보완해서 모든 경기에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_홍성한 기자, 점프볼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