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일제샴푸' 오늘도 투표템 뜨나…전국 투표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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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판이 때아닌 '아이템 전쟁'으로 확산되면서 본 투표날인 10일 전국 1만4259곳 투표소가 긴장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대파', '일제샴푸' 등 각종 투표템(투표+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으나 이를 어긴 일부 유권자들에 의해 투표소 내 소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번 총선 아이템 전쟁의 발단은 선관위가 투표소 내 대파 소지를 금지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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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내 소란·언동 시, 2년 이하 징역 혹은 최대 400만원 벌금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2대 총선판이 때아닌 '아이템 전쟁'으로 확산되면서 본 투표날인 10일 전국 1만4259곳 투표소가 긴장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대파', '일제샴푸' 등 각종 투표템(투표+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으나 이를 어긴 일부 유권자들에 의해 투표소 내 소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번 총선 아이템 전쟁의 발단은 선관위가 투표소 내 대파 소지를 금지하면서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대파 챌린지'로 대여 공세에 나서자, 선관위는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했다. 공직선거법상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하는 물품은 투표소 내 반입이 금지된다.
야권은 '선관위가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정부·여당 눈치를 보고 있다', '국민의 기본권에 해당하는 표현의 자유 침해다' 등으로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유세 현장에는 '대파로 장식한 헬멧'이 등장했고 일부 유권자들은 '종이로 만든 디올백'을 들고 사전투표소로 향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상기하려는 의도다.
그러자 여권은 일제샴푸, 위조된 표창장 등을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일제샴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용하는 일본산 샴푸를 사러 강남에 심부름을 다녔다는 취지 공익제보자 주장으로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의 상징물이 됐다. 위조 표창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 씨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비리 의혹을 나타낸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런 식이라면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여배우사진 등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겠느냐"고 따져 붙기도 했다. 여배우는 이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 중 하나인 김부선 스캔들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야 아이템전이 격해지자, 선관위는 지난 6일 "특정 물품의 투표소 반입 자체가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 의사 표현을 위한 것인지 여부는 선거인이 내심을 드러내지 않는 한 정확히 알 수 없고, 투표 관리관이 물품 소지 목적을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다"며 "선거인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물품을 소지하고 출입하려는 경우 해당 물품을 투표소 밖에 두고 투표소에 출입하도록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 166조에 따르면 사전투표소 또는 투표소 안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표지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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