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만 피하면 돼” LG 26세 좌완이 ERA 1위라니…염갈량 안목은 정확했다, 해태 레전드는 ‘극찬’[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문동주만 피하면 돼.”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얘기했다. 5선발 좌완 신주영이 문동주(한화 이글스), 윤영철(KIA 타이거즈) 정도를 제외하면 5선발 매치업에선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LG가 더 탄탄한 팀이 되기 위해 토종 3~5선발이 좀 더 강해져야 하고, 특히 5선발이 나갈 때 승률을 높여야 탄력을 받는다고 내다봤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5선발을 넘어 미래의 토종에이스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바라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손주영은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평균 143.6km다. 140km대 중, 후반까지 찍힌다. 그리고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는다. 스피드에 경쟁력이 있고, 변화구의 품질도 좋은 편이다.
그리고 이중키킹을 한다. 투구 과정에서 오른다리를 한번 들어올린 뒤 접었다가 다시 들어올린다. 마치 어느 타자에게도 일관적으로 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는 없다. 확실히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데 용이해 보인다.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가 약점이긴 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올 시즌 3경기서 15이닝 동안 12사사구에 자책점 0이다.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제로.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올 시즌 초반 리그 최고 외국인투수로 군림하는 제임스 네일(31, KIA 타이거즈, ERA 0.47)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다.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는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했다. KIA 타자들이 5회까지 손주영을 전혀 공략하지 못해 고전했다. 6회에 손주영이 내려가면서 승기를 잡고 7-2로 이겼다.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손주영이 이 정도로 하면 (다른 팀이)LG 이기기 어렵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순철 해설위원은 “변화구 각도가 좋다. (슬라이더)우타자 몸쪽으로 찍히는 모습이 좋다. 커브도 종으로 떨어지고. 좀 더 경기운영능력과 제구를 갖추면 더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했다. 한 마디로 완성도가 있는 투수다.
그런 손주영은 2022년 5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3시즌 막판에 돌아왔다. 그리고 올해 생애 첫 풀타임 5선발에 도전 중이다. LG는 장기적으로 손주영이 자리를 잡으면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최원태가 떠나더라도 토종 3~5선발을 임찬규, 손주영, 군 복무 후 돌아올 이정용으로 짤 수 있다는 게 염경엽 감독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의 안목은 일단, 또 한번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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