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식당에서…시민 정신과 빠른 대처가 생명 살렸다
[앵커]
심정지로 쓰러지거나 의식을 잃은 사람이 주변 시민과 경찰 등의 빠른 대처로 잇따라 생명을 건졌습니다.
이들의 생명을 살린 건 쓰러진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도운 시민 정신과 빠른 심폐소생술 덕분이었습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붐비는 출근 시간, 한 지하철역 승강장.
열차 문이 닫혔지만, 갑자기 승강장 끝에 사람들이 몰립니다.
도움을 요청하듯 휴대전화 화면을 켜 흔들기도 합니다.
한 50대 남성이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심정지로 쓰러진 겁니다.
근처를 순찰하던 김동욱 경장은 다급한 시민들의 외침을 듣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김동욱/경장/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 "처음에 봤을 때 입에 거품을 물고 심정지가 오는 환자를 보고 바로 CPR(심폐소생술)을 실시를..."]
지하철 보안관과 번갈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마침내 10분 뒤 이 남성은 호흡을 되찾았습니다.
구급대가 도착한 뒤 다시 한번 호흡이 멈췄지만, 발 빠르게 꺼내온 자동 제세동기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김동욱/경장/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 "저희가 한 번 더 찾아뵀었거든요. 그때는 상태가 많이 호전되셨다고 들어서 '다행이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지난달 29일에도 한 경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했습니다.
이 경찰은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변해솔 경사.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자마자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빠른 대처 덕에 이 여성은 구급대가 오기 전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변해솔/경사/서울 성동경찰서 : "처음에는 저도 긴가민가했는데 호흡이 멎은 걸 보니까... (회복된 걸 보고) 그냥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위급한 순간 이들의 생명를 살린 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은 시민 정신과 경찰 등의 발 빠른 대처였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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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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