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제대로 잡았네' 쐐기포 포함 4안타 폭발한 김도영...이범호 감독 믿음에 확실한 결과로 답했다
[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안타 안타 그리고 초구 노려 스리린포 터뜨린 김도영이 베이스를 돌며 포효했다.
박찬호 부상으로 시즌 첫 리드오프로 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이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주말 3연전 11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 0.192,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김도영이 제대로 감을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에 출전했던 김도영은 52타수 10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3도루 타율 0.192에 그쳤다. 꾸준한 출전 기회 속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거나 호수비에 막혀 아쉬워하는 김도영의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 세 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던 김도영은 3대0 앞서고 있던 7회 1사 만루서 몸에 맞는 볼이 나오자, 순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배트를 뒤로 던지며 감정을 표출했다. 타격감도 안 좋은 상황에서 앞선 타석 박찬호에 이어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볼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자 3루 수비에서도 흔들렸다. 강습 타구에 알을 까는 장면 등 실책 4개를 기록했다.
경기 전 김도영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홍세완 타격 코치와 이범호 감독은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KIA 김도영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이범호 감독 믿음에 확실한 결과로 답했다.
1회말 LG 선발 손주영과 승부에서 첫 타석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KIA 리드오프 김도영은 두 번째 타석부터 안타를 날리며 감을 잡기 시작했다.
3회말 1사 1루 김도영은 2B 0S 유리한 카운트서 몸쪽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앞선 두 경기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도영의 안타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5회말에는 2사 후 빠른 발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직전 타석과 똑같이 2B 0S서 142km 직구에 배트를 돌린 김도영. 타구는 3루 선상 깊은 쪽으로 향했다. LG 3루수 문보경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 했지만, 김도영의 발이 먼저 베이스를 터치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6회초 KIA 수비, 3루수 김도영은 발 빠른 LG 박해민을 잡기 위해 연이어 몸을 날렸다. 태그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빈틈없는 수비를 펼친 김도영은 선발 네일의 무실점 호투에 힘을 보탰다.
공수에서 자신감이 붙은 김도영의 배트는 식을 줄 몰랐다. 6회말 만루 찬스에서 대타 고종욱 적시타, 대타 서건창 1타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KIA. 2사 1,3루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LG 박명근의 초구 143km 직구가 들어오자, KIA 김도영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배트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담장 너머로 순식간에 날아갔다. 비거리 120m, 승부의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를 날린 김도영은 베이스를 돌며 그동안 부진을 털어내듯 포효했다.
팀이 필요한 순간 스리런포를 터뜨린 리드오프 김도영은 호랑이 가방을 메고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쳤다.
타격 부진에도 자신을 믿고 기용해 준 이범호 감독에게 김도영은 홈런포 포함 4안타 경기를 펼치며 믿음에 확실한 결과로 답했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시즌 첫 연패를 당한 KIA. 스리런포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리드오프 김도영은 연패를 끊어내며 이범호 감독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오랜만에 홈팬들 앞에서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도영은 담담한 표정으로 단상 위에 올랐다. 마이크를 잡은 김도영은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 이기게 돼서 기쁘다. 하루빨리 살아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감독님께서는 항상 자신 있게 하라고 해주셨다"라며 이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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