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에서 돈다발 나왔어요"…평생 연금 찾아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버려진 고물을 수거하던 사람이 약 5천만 원의 현금을 발견해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국가 유공자였던 90대 노인이 평생 모았던 연금을 운동 기구에 감춰놨다가, 치매에 걸리면서 찾기 어려웠던 돈이었습니다.
A 씨 자녀들은 얼마 전 A 씨로부터 "러닝머신에 돈이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A 씨가 치매를 앓고 있던 데다 러닝머신을 분해해도 돈을 찾지 못하자, 러닝머신을 버리기로 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버려진 고물을 수거하던 사람이 약 5천만 원의 현금을 발견해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국가 유공자였던 90대 노인이 평생 모았던 연금을 운동 기구에 감춰놨다가, 치매에 걸리면서 찾기 어려웠던 돈이었습니다.
돈을 찾아 돌려 준 따뜻한 이웃을 배성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7일 오후 경기 안산시 한 아파트에서 한 남녀가 러닝머신을 들고 와 분리수거장에 버립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손수레를 가져와 이 러닝머신을 수거합니다.
러닝머신을 끌고 온 남성은 트럭에 싣기 위해 그 자리에서 러닝머신을 분해합니다.
고물을 수집해 판매하는 70세 전장표 씨는 버려진 러닝머신을 분해하다 헝겊으로 싼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안에는 5만 원짜리 현금다발 5개가 있었습니다.
[전장표/경기 안산시 : 대충 보니까 5만 원권인데, 대충 다섯 다발이니까 2,500만 원 아니에요. 아우 뭐 그냥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전 씨는 곧장 경찰에 "돈다발을 발견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들과 세보니 4천875만 원이었습니다.
국가유공자인 90대 A 씨가 그간 모아뒀던 연금을 인출해 러닝머신 내부에 숨겨둔 것이었습니다.
A 씨 자녀들은 얼마 전 A 씨로부터 "러닝머신에 돈이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A 씨가 치매를 앓고 있던 데다 러닝머신을 분해해도 돈을 찾지 못하자, 러닝머신을 버리기로 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가족들이) 보니까 없는 거로 확인이 돼서. 반신반의했죠, 치매에 걸리셨으니까.]
A 씨 가족들은 전 씨가 되찾아준 금액의 10분의 1을 사례비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전장표/경기 안산시 : 제 자신은 양심상 그게 용납이 안 돼요. 그렇게 살아왔고 또. 그래서 신고하게 된 거고. 얼마나 신고하니까 마음 편하고 그렇습니까.]
경찰은 큰돈을 선뜻 돌려준 전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이준영)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벚꽃 만개한 와중 "저 나무 왜 저래"…전국에 나타난 현상
- 성인 걸음 3배 속도 밀려온다…공포의 '갯벌 고립' 생존 요령
- 짙은 어둠 깔리자 울며 환호성…미국 홀린 개기일식 '우주쇼'
- 60대 이상, 2030 첫 추월…20대·60대 남성 표심이 변수
- "내년에 인간 능가한다"…'오픈AI 원년 멤버' 머스크 깜짝 예언
- '정국 흐름' 좌우할 의석 수…22대 국회 미리 짚어보니
- '반도체 잡아라' 파격 보조금…"우리도 과감히"
-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 '들썩'…상승력 놓고 의견 분분
- 톡톡 튀는 그래픽이 돌아왔다…'선거 길목' 다차원 분석
- 버려진 러닝머신에 돈다발이…주인 품에 그대로 돌려준 고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