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목소리로 지난 10년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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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이후로 2학년 1반 지성이 아빠 문종택씨가 기록해온 영상 5천여개를 104분 분량으로 편집한 다큐멘터리다.
문씨와 세월호 미디어 활동가로 활동해온 김환태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세월호뿐 아니라 1999년 씨랜드 수련원 화재,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등 사회적 참사로 자식을 잃은 이들의 삶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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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이후로 2학년 1반 지성이 아빠 문종택씨가 기록해온 영상 5천여개를 104분 분량으로 편집한 다큐멘터리다. 문씨와 세월호 미디어 활동가로 활동해온 김환태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문 감독은 2014년 8월 카메라를 들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하던 유가족 옆에서 벌어진 피자 파티를 보고 촬영을 시작했다. ‘바람의 세월’은 참사 1일차부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종료까지를 연대기 순으로 담았다. 시위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엄마 아빠들의 절규, 인터뷰에서 낮은 목소리로 풀어놓는 회한과 절망, 그럼에도 다시 다잡는 희망의 노력이 더 절절한 건 당사자성 때문이다. 기록자이면서 때로 경찰의 방패를 밀어내는 싸움의 당사자이기도 한 문 감독이 든 카메라 앵글은 이따금 흔들린다. 문 감독은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서 다음 세대의 관객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세월호뿐 아니라 1999년 씨랜드 수련원 화재,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등 사회적 참사로 자식을 잃은 이들의 삶을 조명한다. 세월호 참사로 딸 예은이를 잃은 유경근씨가 2018년 팟캐스트 ‘세상끝의 사랑’을 진행하며 만난 이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장민경 감독은 “각자 다른 참사지만 자식을 잃을 슬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유족들끼리 식사를 잘 챙기라거나 하는 작은 대화 속에서 양쪽을 잇는 힘이 느껴졌다”고 했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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