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즌 만의 시리즈 승리 앞둔 KT, 허훈은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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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만 돌입하면 유독 작아졌던 KT가 마침내 시리즈를 따낼 수 있을까.
KT는 마침내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따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KT는 이들을 앞세워 2018-2019시즌 6위에 오르며 조성민 시대 이후 첫 플레이오프를 맞았다.
덕분에 KT는 10시즌 만의 시리즈 통과를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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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9-62로 승리했다. KT는 33-38로 맞이한 3쿼터에 더블스코어(28-14)를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킨 끝에 귀중한 승을 챙겼다.
KT는 마침내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따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KT가 최근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잡으며 다음 무대로 향한 건 부산 KT 시절의 얘기다. 2013-2014시즌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쳐 6강에서 4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났고,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정규리그 1위 창원 LG에 스윕을 당했다.
KT는 이후 오랜 암흑기를 거쳤다. 2014-2015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7위에 머물러 한 끗 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2016-2017시즌은 9위에 머물렀다. 2017-2018시즌은 최하위의 멍에를 썼다.
네 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못 올랐지만, 리빌딩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1, 2순위를 싹쓸이하며 허훈과 양홍석을 선발했다. KT는 이들을 앞세워 2018-2019시즌 6위에 오르며 조성민 시대 이후 첫 플레이오프를 맞았다. LG와의 6강을 5차전까지 치른 끝에 시리즈를 넘겨줬지만,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시즌이었다.
기대와 달리 KT의 ‘봄 농구 잔혹사’는 계속됐다.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다 해도 이후 시리즈 역시 번번이 패자에 머물렀다. KT는 2020-2021시즌 6강에서 안양 KGC(현 정관장)에 스윕을 당했다. KGC가 달성한 역대 최초 플레이오프 10연승 우승의 첫 제물이 바로 KT였다.
2021-2022시즌에도 KGC에 발목을 잡혔다. KT는 서울 SK에 이어 정규리그 2위에 올라 4강에 직행했지만, 오마리 스펠맨이 시리즈 내내 결장한 KGC에 1승 3패로 밀리는 충격적인 결과에 그쳤다. 허훈이 군 입대하며 자리를 비운 2022-2023시즌은 8위에 그쳐 플레이오프조차 못 올랐다.
허훈은 2017-2018시즌 데뷔 후 세 차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팀을 한 번도 다음 시리즈로 이끌지 못했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플레이오프 12경기에서 3승 9패에 그쳤다.
올 시즌은 다르다. 허훈은 KT가 1승 1패로 맞선 상황서 맞은 3차전에서 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 KT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덕분에 KT는 10시즌 만의 시리즈 통과를 앞두게 됐다.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63.6%(7/11)였다.
허훈은 마침내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KT와 현대모비스의 6강 4차전은 오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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