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어치 살 수 있었어?”…나도 채권투자 해볼까 [유혜림의 株마카세]
만기 20~30년 이상 초장기 국채 인기
“금리 정점론에 채권투자 매력↑”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채권, 1000원어치 살 수 있었어? 나 같은 개인도 소액으로 할 수 있었구나!”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뜨겁습니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채권 규모만 52조원에 달합니다. 최근 금리 인하 시기 전망이 점점 미뤄지고 있지만 그래도 “올해는 넘기지 않겠지”라는 기대감 때문이겠지요. 고금리 기조에 따라 채권 금리 매력도가 높아지고 손쉽게 투자할 수 있어 채권개미들의 자금 유입도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기관투자자, 고액 자산가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된 채권이 점차 주식처럼 대중화로 넘어오는 분위깁니다.
개인투자자는 채권을 직접 매수하거나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채권은 쉽게 말해서 우리가 돈을 필요로 하는 대상에게 일정 기간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이자를 받고, 약속했던 했던 일자에 투자금을 돌려받는 투자 수단예요. 대한민국과 같은 국가에서 발행하면 ‘국채’, 서울이나 경기도 등 지역에서 발행하면 ‘지방채’라고 불리죠. 만약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와 같은 공공기관이라면 ‘국공채’가 되고, 회사가 발행하면 ‘회사채’로 분류됩니다.
이 중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꽂힌 채권은 어떤 종류일까요? 바로 만기 20~30년 이상의 초장기 국고채들입니다. 국고 외 채권으로는 1년 이하 단기 구간에 한정해 이자를 챙기는 식이지요. 통상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장기 국채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다고 해요. 그래서 국채 19-6호는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알짜’ 재테크 수단으로 꼽힙니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에 발행한 20년 만기 국고채로, 개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채권 2위에 해당해요.
단돈 1000원만 있으면 손쉽게 채권 투자할 수 있어요. 준비물은 ‘증권사 계좌’입니다. 이미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그대로 활용하면 되고, 없다면 직접 지점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증권사의 앱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 MTS와 HTS에서도 직접 매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증권사마다 온라인에서 거래 가능한 채권이 다를 수 있어요. 또 주식과 달리 각 채권마다 최소 거래금액도 정해진 경우가 있어 잘 살펴봐야 합니다.
채권 역시 ETF를 통한 간접투자도 가능해요. 채권형 ETF는 여러 채권들을 하나의 꾸러미에 담은 상품입니다. 채권 ETF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개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채권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국채나 높은 등급의 회사채의 경우, 인기가 많아 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대부분 물량을 선점하고 상환일까지 보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개인들은 해당 채권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뿐더러 보다 비싼 가격으로 살 수밖에 없는 구조죠. 그렇지만 기관들이 보유한 채권이 담긴 ETF를 산다면, 접근성이 어려운 채권도 합리적인 가격에 간접투자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만기 매칭형 ETF가 인기몰이 중입니다. 만기매칭형 ETF는 특정 시점에 만기가 되는 채권을 묶어 구성한 뒤 펀드 만기를 동일하게 맞춘 상품예요. 만기까지 이 ETF를 보유하면 시장금리 변동에 상관없이 ETF를 산 가격에 해당하는 만기수익률(YTM)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일반채권과 비교해보자면, 장내거래되는 ETF의 특성상 유동성에서도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만기매칭형 ETF는 매수시점에 수익률이 확정이 되기 때문에 확실한 현금흐름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며 “특히 연금 수령 시 현금흐름의 일관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예금대비 높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했습니다. 채권형 펀드나 ETF에서 발생한 수익은 과세 대상이지만 ISA나 연금저축, IRP 계좌 내에서 투자할 경우 비과세 또는 절세를 누릴 수 있어요. 세제 혜택 계좌를 활용하는 ‘세테크’도 챙겨보세요.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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