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와 함께 19년"…LG생건 '더후', 1천만 병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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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051900)의 럭셔리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더후)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누적 판매 1000만 병 돌파를 앞두고 있다.
더후 시리즈의 경우 LG생건의 화장품 부문에서 매출 비중 53%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더후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전략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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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부문 매출 비중 53% 차지…실적 견인 의미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LG생활건강(051900)의 럭셔리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더후)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누적 판매 1000만 병 돌파를 앞두고 있다.
더후 시리즈의 경우 LG생건의 화장품 부문에서 매출 비중 53%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더후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전략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의 더후 대표 제품인 비첩 자생 에센스가 누적 판매 980만 병을 돌파했다. 2009년 출시 이후 14년 만이다.
더후 시리즈는 2003년 출시 후 2006년 배우 이영애를 전면에 내세워 '왕후를 위한' 럭셔리 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 명품 뷰티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6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인 2018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더후의 '누적 판매 1000만 병'은 국내외 뷰티시장 환경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초저가 공세까지 이어지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의 판매고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조8048억 원, 영업이익은 487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5%나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 경기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실적 방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화장품 수요 회복을 예상하며 그 여파에 따른 LG생건 올 1분기 매출액을 1조7154억 원, 영업이익 1306억 원을 전망했다.
실제로 더후는 중국 상하이의 빠바이빤(八百伴), 지우광(久光), 베이징의 한광 등 주요 대도시 백화점 200여 곳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고급화 및 VIP 마케팅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광군제 기간 '틱톡'(중국명 도우인) 채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애 효과'도 컸다. 더후의 브랜드 모델 이영애는 2006년 모델로 발탁된 이후 19년 간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업계 장수 모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이영애가 합류한 2006년을 전후로 매출은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LG생건의 2005년 이전 매출은 500억 원 수준을 밑돌았지만 모델 발탁 10년 만에 2016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LG생건 측은 "'더후'가 추구하는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이 시대의 왕후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모델"이라면서 "한류 스타이자 글로벌 뷰티의 대명사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에게 ‘더후’를 알리고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LG생건은 더후를 중심으로 리브랜딩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해 제품력을 보강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차별화된 효능 가치와 감성 가치, 경험 가치를 확대하고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더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의 자산 가치를 제고하며 더후를 중심으로 브랜드와 채널을 선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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