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합동 회견’ 연기…내부 갈등에 의정 대화 ‘안갯속’
[앵커]
'단일 창구'를 만들어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려 했던 의료계가 내부 갈등 속에 '합동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전공의 대표에 이어 차기 의협 회장까지 의료계 공동 대응에 제동을 걸면서 의정 대화는 안갯속에 빠지게 됐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직후 전공의와 의대 교수, 의대생 합동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의료계.
대화의 문을 열어둔 정부를 향해 한목소리를 낼 걸로 기대됐는데, 일정을 일단 미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회견에 합의한 적 없다"며 전공의 대표가 입장차를 보이자, 이번 주 안에 의견을 모으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성근/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비대위 회의 안에 있을 때는 '합동 기자회견을 하자'라고 발표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전공의 내부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다' 이런 의견이 나왔을 수도 있겠죠."]
의협 내부 갈등도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즉각 비대위원장직을 넘기라는 임현택 차기 회장의 요청에 비대위 측은 "절차를 무시하는 무리한 주장"이라며 임기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요구한 '통일된 안'을 두고도 의료계 뜻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뿐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구체적인 숫자는 논의하지도, 발표하지도 않겠다는 겁니다.
의료공백 장기화로 대형병원 비상경영이 잇따르는 가운데,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영난 여파로 무급 휴가 중인 간호사들이 다른 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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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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