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한강·낙동강·금강 '3대강 벨트'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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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운명이 4·10 총선 오늘(10일) 결정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격전지로 꼽은 전국 50여곳 지역구가 양당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강·낙동강·금강 등 3대강 벨트로 일컬어지는 서울, 충청, 부산·경남 지역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여야 모두 이곳에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수도권이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데다 지난 4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 조사에서 한강 벨트 내 상당수의 지역구가 접전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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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우세 확산"…민주 "초박빙 접전지 승리 기회"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여야의 운명이 4·10 총선 오늘(10일) 결정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격전지로 꼽은 전국 50여곳 지역구가 양당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강·낙동강·금강 등 3대강 벨트로 일컬어지는 서울, 충청, 부산·경남 지역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내 1당인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토대로 한 수성을, 국민의힘은 골든 크로스를 통한 역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려면 양당 모두 격전지로 분류했던 전국 50곳 이상의 지역구, 특히 3대강 벨트에서 최대한 많이 승리해야 한다.
전국 254개 지역구 중 112석이 있는 수도권, 그 중에서 한강 벨트는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이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강북에선 △마포 △용산 △중성동 △광진 등이, 강남에선 △영등포 △동작 △강동 등이 한강 벨트로 분류된다.
여야 모두 이곳에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9일) 마지막 유세 일정에 용산, 마포, 영등포, 동작, 강동, 광진, 중·성동을 포함시켰다. 전날 재판 출석으로 정상적인 지원 유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일 동작, 영등포, 중·성동 지역 유세에 집중했다.
여야 모두 이곳에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수도권이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데다 지난 4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직전 조사에서 한강 벨트 내 상당수의 지역구가 접전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용산이나 영등포을, 중·성동을 등 1~2% 대의 초박빙 양상을 보인 지역구도 있다.
낙동강 벨트의 경우 인접한 부산 서부, 경남 동부 지역을 일컫는 말로 경남 김해·양산 부산 북·강서·사하·사상의 지역구들이 해당한다. 보수 성향이 강한 PK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해 양당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지역구다.
특히 북을이나 강서의 경우 4월 실시된 조사에서 각각 정명희 민주당 후보와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 변성완 민주당 후보와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 벨트는 충청 전역을 일컫는데, 행정 수도로 외지인 유입이 많은 세종을 제외하면 대전 7곳, 충북 8곳, 충남 11곳 등 총 26곳이 해당한다. 충청권은 지역적 색채가 영·호남에 비해 옅고 중도층 유권자가 많아 스윙 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청주나 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홍성·예산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3대강 지역에서 본인들이 승기를 잡고 있다며 막판 표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 인근의 전통적 열세 지역 일부도 격전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최소 60곳 이상이 박빙 지역"이라며 기존에 55곳이라 발표한 경합 지역 수를 늘려 잡았다. 또한 한강벨트에서 지지세가 확산하고 낙동강 벨트에선 우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충청권에서 지지층 결집이 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 강세지역이었던 도봉, 강동, 양천, 서대문 지역 등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재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진주갑,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강원 강릉, 경기 포천·가평,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지역구를 거론하며 "정권 심판의 열망을 받아 안은 민주당 후보들이 전국 곳곳에서 박빙의 접전 양상을 치르고 있다. 초박빙 접전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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