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과 공동 구매·판매 계약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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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갈등을 빚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결별이 본격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과 아연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 과정에서 공동계약을 체결해 왔으나 계약 만료에 맞춰 이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수십년 전부터 공동구매·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1∼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 왔는데, 고려아연이 내후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총 20여건의 모든 계약에 대해 순차적으로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영풍 측에 통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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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갈등 이후 결별 본격화
경영권 갈등을 빚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결별이 본격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과 아연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 과정에서 공동계약을 체결해 왔으나 계약 만료에 맞춰 이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수십년 전부터 공동구매·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1∼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 왔는데, 고려아연이 내후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총 20여건의 모든 계약에 대해 순차적으로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영풍 측에 통보한 것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정책과 정관 변경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 데 이어 최근에는 고려아연이 현대차그룹의 해외 계열사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신주를 발행한 것을 두고 영풍이 법원에 무효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영풍은 계약 종료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영풍 관계자는 “공동구매 및 영업을 중단하면 영풍뿐 아니라 고려아연도 협상력과 구매력이 낮아져 양사 모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결정을 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고 장병화·최기호 창업주가 세웠다.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양사는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 회장 일가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최근까지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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