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캐러 갔다가… ‘길 잃음 사고’ 잇따라

임성준 2024. 4.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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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야생 고사리 꺾기 철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고사리 삼매경'에 빠져 길 잃음 사고가 빈번하고 있다.

제주소방은 최근 잇따르는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에 대응해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119구조견 수색 구조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제주소방은 119구조견을 활용한 정밀한 수색활동으로 실종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 분석을 통해 고사리 채취객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길 잃음 대처키트 보관함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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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80대 실종 하루 뒤 발견
도내 최근 5년간 190건 달해
소방당국, 수색구조체계 강화

제주 야생 고사리 꺾기 철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고사리 삼매경’에 빠져 길 잃음 사고가 빈번하고 있다.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 도내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는 190건에 달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들어서도 실종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43분쯤 80대 여성 A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갔다가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군, 행정시는 230여명을 투입해 실종 신고된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를 수색했다. 다행히 A씨는 실종 하루 만인 이날 오후 12시 55분쯤 스스로 찾아 간 인근 가게에서 가족과 연락이 닿아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60대 남성 B씨는 고사리를 꺾으러 나갔다가 5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들판에서 실종 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달 2일에는 제주시에서 60대 여성 C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 소방당국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하기도 했다.

제주소방은 최근 잇따르는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에 대응해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119구조견 수색 구조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길 잃음 사고가 잦은 동부지역(김녕)을 중심으로 고사리 채취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119구조견을 전진 배치해 신속한 출동기반을 마련하고 실종자 수색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제주소방은 119구조견을 활용한 정밀한 수색활동으로 실종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고사리 채취객 길 잃음 사고 분석을 통해 고사리 채취객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길 잃음 대처키트 보관함을 설치했다.

또한 채취객들이 작업 전 미리 카카오맵을 설치하도록 해 동행자 간 위치 공유로 실시간 위치를 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유사시에는 출동대원이 구조대상자의 위치정보를 공유받도록 하는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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