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I기술 G3 도약 청사진…9개 차세대 기술 집중 육성

이진경 2024. 4. 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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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제시한 'AI(인공지능)-반도체 이니셔티브'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뿐 아니라 이제 떠오르는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저전력 AI와 프로세싱인 메모리(PIM) 반도체 등 9대 차세대 기술 혁신을 통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AI 모델과 AI 반도체, AI 서비스 분야별로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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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뛰어넘는 범용AI 개척
경량 sLLM 원천기술 확보에 투자
연산가능 AI반도체 PIM 개발 목표
K클라우드 2.0 데이터센터도 구축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속도
용수 공급 등 국비 지원비율 높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제시한 ‘AI(인공지능)-반도체 이니셔티브’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뿐 아니라 이제 떠오르는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저전력 AI와 프로세싱인 메모리(PIM) 반도체 등 9대 차세대 기술 혁신을 통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AI 모델과 AI 반도체, AI 서비스 분야별로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우선 기존 생성형 AI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범용AI(AGI)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 AGI란 사람과 유사한 지능을 갖춘 AI로, 정부는 내년 4239억원 규모의 AGI 기술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초거대 AI 모델 크기를 10% 수준으로 줄여도 기존 성능을 유지하는 경량·저전력 AI인 소형거대언어모델(sLLM) 원천 기술도 개발한다. 설명 가능한 AI나 딥페이크 탐지 등 AI 공정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AI 반도체는 PIM 개발이 목표다. PIM은 메모리 반도체 내에서 연산이 이뤄져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다. PIM을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온디바이스AI용 저전력 메모리(LPDDR) 등에 적용해 메모리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뉴로모픽 AI 반도체(인간 뇌의 동작 방식을 모방해 디자인한 반도체)는 세계 최초 상용화에 도전한다. 국산 AI 반도체 핵심기술을 선택적으로 하나의 칩에 통합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구현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2.0 데이터센터를 지어 저전력·고성능 컴퓨팅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이를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디지털교과서 등 범부처 AI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AI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AI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도 개발한다. 정부는 AI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 한·미 AI 반도체 혁신센터 등 글로벌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각국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메가클러스터 내 전력과 용수 등은 공공기관이 최대한 구축한다. 기반시설 기업 부담분에 대해서는 기존 2건이던 지원 건수 제한을 폐지하고, 국비 지원 비율도 5∼30%에서 15∼30%로 높이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환경영향평가 사전컨설팅 제도를 활용해 조성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해서는 기확보한 용수 27만t에 더해 유사한 수준의 용수 공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첨단산업법을 개정해 전력, 용수 등 기반시설 설치에 협조하는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이 언급한 반도체 고속도로(화성∼용인∼안성·45㎞) 건설도 조속히 추진한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분야 주요 후속 조치를 주기별로 점검해 지연을 최소화하고, 주요 성과와 협업 사례 등은 관계 기관과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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