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력 사실상 끝" 무리뉴 '또' 저격당했다... "버스 7대 축구 하느니 0-5로 지는 게 낫다" 은퇴 공격수가 독설

박재호 기자 2024. 4.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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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가가 또 다른 독설가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안토니오 카사노(41)가 조세 무리뉴(61) 감독을 맹비난한 것이다.

카사노는 "무리뉴 감독은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 화가 너무 많다. 유머도 바닥났다"며 "이제 더 이상 감독을 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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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독설가가 또 다른 독설가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안토니오 카사노(41)가 조세 무리뉴(61) 감독을 맹비난한 것이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9일(한국시간) "카사노가 무리뉴 감독의 지도자 경력이 끝났다고 독설했다"며 "그는 무리뉴 감독이 이제 명문팀에서 일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사노는 "무리뉴는 사람들의 눈을 가린 채 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그는 늘 지금 계약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가 10년 전 경이롭고 뛰어난 팀을 이끌던 시대와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무리뉴는 지난 1월 AS로마에서 전격 경질당했다.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무리뉴는 UECL 우승과 UEL 결승행을 이끌었지만 경질 당시 순위가 리그 9위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경질을 당하기 직전 패배들이 뼈아팠다. 유벤투스에 0-1로 지고 아탈란타에 1-1로 비긴 뒤 라치오와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 이어 AC밀란에 3-1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AC밀란전 패배 하루 뒤 로마는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카사노는 "무리뉴 감독은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 화가 너무 많다. 유머도 바닥났다"며 "이제 더 이상 감독을 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너무 말이 많다. 또 쓸데없이 많이 싸운다. 선수들과 불화가 많다"고 꼬집었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과 UEL 4강 2차전에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쓰고 승리한 경기도 비난했다. 카사노는 "레버쿠젠전에서 무리뉴는 골대 앞에 버스 7대를 세우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쳤다. 슈팅을 28회나 허용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그렇게 멍청이 같은 짓을 하느니 5-0으로 지는 게 낫다"고 강하기 얘기했다.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카사노의 예상과 달리 무리뉴 감독은 여러 클럽과 국가대표팀까지 여러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무리뉴 감독은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인터뷰에서 "언젠가 국가대표팀을 맡는 것이 목표다"라며 "어쩌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로 2024, 2024 코파 아메리카 전에 국가대표 감독을 하게 될 수도 있다. 2년 넘게 기다리게 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와 무리뉴가 연결됐다. 현재 거론된 국가는 카메룬, 나이지리아다. 영국 '스포츠 브리프'는 지난달 "불굴의 사자(카메룬)가 네이션스컵 16강 탈락 후 리고베르 송이 감독직을 내려놨다. 최근 무리뉴 감독과 카메룬 국가대표팀이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무리뉴는 사무엘 에투 카메룬축구협회장과 친분이 깊다. 에투 회장은 친분을 이용해 무리뉴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무리뉴의 높은 연봉을 맞춰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 나이지리아와도 연결됐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2월 호세 페세이로 감독이 떠난 이후 감독자리가 공석이다. 매체는 "페세이로 감독과 무리뉴는 절친한 관계다. 페세이로 감독이 무리뉴에게 후임 자리를 추천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무리뉴는 당장이라도 감독직에 복귀하고 싶어한다. 그는 로마노와 인터뷰에서 "난 분명 감독을 다시 맡을 준비가 됐다. 계속 쉬면서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니다. 난 현재 강한 마음가짐과 좋은 컨디션을 지녔다"라면서도 "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고 싶지 않다.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할 문제다. 내년 여름에 다시 감독을 시작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다"라고 전했다.

조세 무리뉴(오른쪽) 감독과 AS로마 선수들.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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