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목소리 변했다? 갑상선암 걸렸을 때 몸이 보내는 신호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9일 ‘한국인 5대 암(癌)’ 특집의 마지막 편인 갑상선암 편을 공개했다. 갑상선암 대가인 김신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김훈엽 고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출연해 갑상선암의 현황과 치료법 등에 대해 소개했다.
목 중앙에 위치한 갑상선은 15~20g 정도의 작은 장기지만, 몸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신곤 교수는 “갑상선은 몸의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발전소의 역할을 한다”며 “과열되면 신진대사가 너무 활발해져 지치게 되고, 기능이 떨어지면 호르몬이 떨어져 처지게 된다”고 했다.
갑상선암은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다. 작년에만 3만530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이 커지거나 알갱이가 느껴지면 갑상선암이 왔다고 생각한다. 김훈엽 교수는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도 커지기 때문에, 크기가 커졌다고 전부 갑상선암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혹이 커지거나 근처의 림프절도 만져지고, 목소리가 이유 없이 변하고 음식이 잘 안 넘어간다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했다.
갑상선암의 대다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여포세포의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유두암과 여포암이다. 이들 암은 여타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다. 갑상선 유두암은 5년 생존율이 100%를 넘긴다. 갑상선암 환자가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오래 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착한 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김신곤 교수는 “착한 암이라는 표현보다는 장거리 승부가 필요한 ‘거북이 암’으로 부르는 게 적절하다”면서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치명도가 높은 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갑상선암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을 경우,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암이 커지는지 추적 관찰하는 ‘능동적 감시’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러면 낫는다 갑상선암 편은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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