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간 경합 딱 한번한 다이어의 방관 수비… '김민재 있었다면' [아스날-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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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김민재를 쓰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스날(잉글랜드) 원정에서 김민재 대신 임대생 에릭 다이어를 활용했지만 다이어는 지켜만보는 수비를 하다 2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날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중앙 수비수로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투입해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중앙 수비 조합을 맞췄다.
하지만 2실점 과정에서 다이어는 모두 방관만 하는 수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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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예상대로 김민재를 쓰지 않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스날(잉글랜드) 원정에서 김민재 대신 임대생 에릭 다이어를 활용했지만 다이어는 지켜만보는 수비를 하다 2실점의 빌미가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날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뮌헨의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며 출전하지 못했다.
홈팀 아스날이 전반 12분만에 부카요 사카의 골로 앞서갔다. 박스 안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패스를 받은 사카는 몸을 돌리자마자 그대로 왼발 감아차는 슈팅을 때렸고 먼포스트 방향으로 정확히 꽂히며 뮌헨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뚫어냈다.
원정팀 뮌헨은 전반 18분 아스날 수비의 빌드업 패스를 끊어낸 후 레온 고레츠카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박스안에서 세르지 그나브리가 페널티스폿에서 넘어지며 오른발로 슈팅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32분에는 그나브리가 역습 기회에서 엄청난 속도로 박스안에서만 수비 3명을 젖힐 때 수비와 충돌해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해리 케인이 키커로 나서 가볍게 오른쪽으로 성공시켜 2-1 역전에 성공했다.
끌려가던 아스날은 교체투입된 선수들이 동점골을 합작했다. 후반 31분 가브리엘 제수스가 박스 안에서 수비 3명을 농락한 후 중앙으로 패스했고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그대로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든 것.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교체투입한 두 선수가 홈 1차전 패배를 막았다.
이날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중앙 수비수로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투입해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중앙 수비 조합을 맞췄다. 어느순간부터 토트넘 훗스퍼에서도 주전에서 밀린 다이어가 뮌헨으로 임대와 주전을 차지한 상황에서 김민재 대신 나온 다이어의 활약도가 주목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실점 과정에서 다이어는 모두 방관만 하는 수비를 했다. 물론 사카가 찬 슈팅이 너무 뛰어났던 첫 실점은 어쩔 수 없었지만 이때도 다이어는 사카가 슈팅하는 것을 억제하기보다 한쪽 방향만 막고 막아서는 수비를 했다.
후반 31분 동점 실점 장면에서도 제수스가 멋진 개인기로 수비를 벗겨낼 때 다이어는 후방에서 물러나기만하다 박스 안에서 제수스가 결국 트로사르에게 슈팅 기회로 넘길때까지 지켜만 봤다.
두 실점 장면 모두 수비가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모습이 필요했다. 물러서서는 뛰어난 아스날 공격진의 박스안에서 슈팅을 허용할 뿐이었지만 다이어는 계속 물러나다 실점이 되는 슈팅을 사실상 방관했다.
수비수이지만 볼경합을 딱 한번밖에 하지 않을정도. 수비 파트너인 더 리흐트가 6번 경합해 4번 성공, 2번 실패한 것과는 경합의 횟수 자체가 너무 적었다. 경합에 적극적이고 전진 수비를 하는 김민재가 있었다면 실점장면이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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