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밝았다...윤석열 정부, 한동훈, 그리고 이재명의 운명은

박소연 기자 2024. 4. 1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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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의 날이 밝았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의미와 함께 지난 4년간 의회 권력을 장악해온 야당에 대한 평가의 성격도 지닌다.

그러면서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 지난 2년간 범죄자집단을 상대로 악전고투해 온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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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각각 서울과 인천에서 주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3.30/사진=뉴스1

4·10 총선의 날이 밝았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의미와 함께 지난 4년간 의회 권력을 장악해온 야당에 대한 평가의 성격도 지닌다. 어느 당이 원내 제1당에 오를지, 과반 의석을 차지할지 여부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여당은 "(야당을 견제할)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 야당은 "(여당의) 과반 의석을 막아달라"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딱 한 표가 부족하다. 본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 지난 2년간 범죄자집단을 상대로 악전고투해 온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참석했다. 그는 오전 재판 참석 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째 겪고 있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 모자라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 제 고통과 불편은 국민 여러분이 겪고 있는 삶의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지난 2년간 경제·민생·외교·안보·민주주의 등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며 "만일 국회 과반이 저들의 손에 넘어가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주권자들이 나서서 잘못된 길을 가는 정권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꼭 투표해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의 손으로 증명해달라"고 말했다.

여야는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판세를 놓고선 막판까지 기싸움을 이어갔다. 4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면서 판세가 안갯속인 가운데 서로 유리한 판세 분석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열세 전망이 우세한 국민의힘은 일부 격전지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추이를 확인했다는 자체 판세 분석을 강조했다. 홍석준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부실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지금 구글 트렌드상에서 김준혁·양문석 후보의 검색량이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폭풍 증가했다"며 일부 경합지역에 골든크로스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은 경계하면서도 "격전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권역별 '초박빙 지역구'를 공유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대표는 "초박빙 접전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꼭 투표해 정권 실패를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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