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 中전기차 주차장으로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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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유럽의 주요 항구가 중국 전기차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으로 수출한 중국의 전기차가 항구에 쌓이면서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전기차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벨기에 주요 항만인 앤트워프-브뤼헤 항구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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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 차량 확보 못해 항구서 전달되기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유럽의 주요 항구가 중국 전기차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으로 수출한 중국의 전기차가 항구에 쌓이면서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항구에 쌓이는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업체들이 차량을 운반할 운전자와 트럭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송 회사의 트럭 대부분은 유럽 내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로 인해 예약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지 중국 전기차 유통업체들은 항구 주차장을 차고지로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딜러사가 보관하는 게 아닌 항구 주차장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현지 항만 및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전기차가 최대 18개월 동안 항구에 정박해 있고, 하역된 차량 중 상당수가 유통업체나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까지 항구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전기차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벨기에 주요 항만인 앤트워프-브뤼헤 항구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 등이다. 터미널을 관리하는 업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자동차 공급망 관리자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항구를 주차장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서는 지난해 12월 독일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이후 중국 전기차의 항만 체류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비야디(BYD), 장성기차(Great Wall), 체리(Chery),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가 중국 내 전기차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5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옐런 장관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해당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연합(EU) 내 중국계 전기차 업체들과의 회의에서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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