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발표 앞두고 다시 혼조세..예상보다 높다면 조정구실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4. 10.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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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AP/뉴시스] 케빈 클라크라는 승객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 19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기 여객기 날개 일부가 파손돼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승객 165명을 태운 보잉 757-200 항공기의 날개 한쪽이 손상된 것이 발견돼 덴버에 비상 착륙했으며 승객들은 이후 다른 비행기를 타고 보스턴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21. /사진=민경찬

뉴욕증시가 지수 상승에 필요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이틀째 혼조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는 다소 약세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13(0.02%) 내린 38,883.67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7.52포인트(0.14%) 상승한 5,209.9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52.68포인트(0.32%) 올라 지수는 16,306.64에 마감했다.

이날 대표적인 AI 랠리 대장주들도 주가가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2% 이상 하락했고, 넷플릭스도 1% 중반이나 떨어졌다. 하지만 아마존과 알파벳은 1% 안팎 상승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공언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지수가 일주일 넘게 흔들리고 있다"며 "내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결국 조정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관리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오늘 매도세는 세금 납부일을 일주일 앞두고 나타나는 주기적인 반응일 수도 있다"며 "세금을 내기 위해 자산을 파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일이 매년 발생한다"고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코스트코 골드바, 불티나는 이유 3가지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가운데 9일 서울시내 한 GS25 편의점에 마련된 금 자판기에 실시간 국제 순금시세 및 골드바 제품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4.4.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지난해 미국에서 골드바 상품을 출시해 순식간에 매진사태를 불러일으킨 이후 올해는 그 열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가격보다 2% 더 비싸게 파는 골드바가 매진행렬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날 CNBC는 투자은행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평가로 올해 코스트코의 골드바 관련 매출이 월 1~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여름 후반에 골드바를 시범적으로 팔았는데 1억 달러 어치가 순식간에 매진됐고 올해는 이 사업을 크게 확장하는 추세다.

웰스파고의 에드워드 켈리는 "코스트코의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고객들의 높은 신뢰수준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판매량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트코는 순도 24캐럿의 1온스(28.3g) 골드바를 2400달러 안팎에 팔고 있다. 현물 시장에서 온스당 2357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고객들은 사는 즉시 손해를 보는 셈이다.

그러나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연간 120달러 비용을 내는 이그제큐티브(Executive) 멤버들에겐 구매액의 2%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때문에 해당 회원들은 일단 시가와 차이가 없는 금액에 골드바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게다가 코스트코는 미국에서 시티은행과 협약한 전용 신용카드를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이 카드는 다시 결제액의 2%를 캐시포인트로 돌려준다. 이 때문에 골드바를 사는 고객들의 상당수가 실상은 원자재 시장보다 낮은 가치에 골드바를 얻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손익 계산 외에도 미국의 스마트 컨슈머들이 하반기부터 다시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을 감안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이 골드바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5.5%까지 오른 기준금리가 하반기에 중앙은행의 고지대로 4.75%까지 떨어질 경우 자산시장은 올라가고 화폐가치는 떨어질 거란 예상이다.

마지막으로 세계 2차 대전 등을 겪은 미국의 전후세대들에겐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비트코인보다 금괴라는 현물이 주는 안도감을 무시할 수 없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 기성세대들에게 금은 은행에 저축해둔 현금과 퇴직금으로 쌓인 401K 연금 외에 자신의 부를 유지할 수 있는 믿을 만한 포트폴리오라는 설명이다.
문짝 날아간 보잉, 1분기 인도량 반토막
[샌프란시스코=신화/뉴시스] 4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알래스카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보잉사는 지난 1월 운항 중이던 보잉737 맥스 여객기의 문이 뜯겨 나간 사고에 대한 1차 피해 보상금으로 알래스카항공에 1억6000만 달러(약 2161억 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2024.04.05. /사진=민경찬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지난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이 고작 83대에 그쳐 이전 분기 157대에 비해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잇따른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밀조사가 강화되자 인도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지적된다.

이날 보잉은 지난 1월 737 맥스9 항공기 중 하나에서 도어 플러그가 터진 이후 회사의 정밀 조사가 강화되면서 1분기 항공기 배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3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83대의 항공기를 인도했으며, 그 중 대부분은 737대였다. 1분기 인도량은 지난 분기 157대와 지난해 같은 시기 130대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숫자다. 보잉의 3월 항공기 인도대수는 29대다.

보잉은 그러나 지난달에 111대의 새 항공기 주문을 받았고 그 중 85대는 737 맥스라고 밝혔다. 사고조사를 거듭하면서 주문량 변화는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주문 취소대수는 2대였다.

지난 1월 문짝이 날아간 사고는 알래스카 항공 1282편에서 발생했고, 조사 결과 이는 문을 고정하는 볼트 하나가 체결되지 않은 결함이었다. 사고 후 미연방항공청은 보잉의 737 맥스 생산을 검사했으며, 품질 관리 절차가 승인될 때까지 비행기 제조사가 제트기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금지했다.

보잉 CFO(최고재무책임자)인 브라이언 웨스트(Brian West)는 지난달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항공기 인도를 서두르거나 너무 빨리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출 예정"이라고 했다.

보잉은 고객사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지난 달 CEO(최고경영자) 데이브 칼훈(Dave Calhoun)이 연말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또 이사회 의장과 상업용 항공기 부문의 책임자를 교체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주 사고 후 보잉으로부터 1억 600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잉 주가는 이날 1.89% 떨어졌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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