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관전포인트…황유민·이주미·김재희·마다솜·이다연·방신실·박현경 등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4번째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이번주 11일부터 나흘 동안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걸고 막을 올린다.
바뀐 코스가 변수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2년간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렸지만, 올해 처음 인천시 클럽72 하늘코스(파72)로 대회장이 변경됐다. 코스는 예선 1·2라운드에서 6,648야드, 본선에선 6,685야드로 세팅된다.
코스레코드는 지난 2015년 7월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조윤지(33)가 작성한 9언더파 63타다.
이주미, 대회 2연패 도전장
이주미(29)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 정규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첫날 5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이 좋았고, 둘째 날 4타를 더 줄여 단독 1위에 올랐다. 무빙데이 1타를 잃어 공동 4위로 후퇴했지만, 마지막 날 2타 차를 극복한 역전 우승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초반에 터진 우승에 힘입어 시드 걱정 없이 한 해를 보낸 이주미는 대상포인트 20위, 상금 29위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고,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을 노린다.
박지영(29)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다. 당시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선두를 선점했던 박지영은 4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질주한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작년 이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나서며 대회 2연패를 바라봤으나, 마지막 날 샷 난조에 발목이 잡혀 이주미에게 우승을 넘겼다.
황유민, 2대 대회 연승 기대
지난주 열린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21)은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대상포인트, 상금순위, 평균타수 부분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황유민은 스트로크 게인드 전체 1위를 달린다. 지난 주말 마지막 라운드에서 티샷이 흔들려 고전했지만, 올 시즌 '티샷 투 그린'에서 투어 선수들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폰서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들
메디힐 골프단 소속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다연(27)을 필두로 이채은2(25), 안지현(25), 김나영(21), 그리고 미국에서 경험을 쌓고 KLPGA 투어에 도전하는 루키 홍예은(22)이 출격한다.
특히 KLPGA 투어 통산 8승에 빛나는 이다연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2024시즌 데뷔전을 치를 정도로 각오가 남다르다.
아울러 KLPGA 투어 통산 2승의 베테랑 최혜용(34)과 메디힐에서 후원하는 국가상비군 정지효(18)는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불꽃 튀는 타이틀 경쟁 점화
올해 KLPGA 투어 3개 대회가 진행된 가운데,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타이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김재희(23)와 이어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한 이예원(21)도 시즌 2승 수확에 나선다.
김재희는 황유민에 이어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 2위에 올라있고, 이예원은 상금순위 3위에서 추격 중이다.
상금순위 4위에 위치한 방신실(20)과 상금순위 5위 박혜준(21)은 시즌 첫 우승이 기대된다. 특히 박혜준은 지난주 제주도 대회에서 황유민을 끝까지 압박한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 들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톱10에 2회씩 이름을 올린 대상포인트 3위 전예성(23)과 4위 박현경(24)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더불어 고지우, 김민별, 김수지, 김지현, 김해림, 마다솜, 박결, 박주영, 송가은, 안선주, 안송이, 윤이나, 이소영, 이정민, 임희정, 장하나, 정윤지, 조아연, 지한솔, 허다빈, 홍정민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마다솜은 지난해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던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이 이번 주와 동일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진행됐다.
루키들의 경쟁
매 시즌 치열하게 전개되는 신인상 경쟁도 또 다른 볼거리다. 윤민아(21)가 참가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며 1위로 나섰고, 이선영2(24)가 2위에서 쫓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의 유현조(19)와 임지유(19)를 비롯해 홍예은, 그리고 추천 선수로 출전하는 박예지(19)까지 나서면서 본격적인 신인상 포인트 경쟁이 예고됐다.
이밖에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고등학생 양효진(17·남녕고)과 국가상비군 서교림(18·인천여방통고)도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2017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과 보그너·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25) 이후 약 6년간 아마추어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홀인원 풍년 이어지나?
2022년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역대 KLPGA 투어 대회 최다 홀인원 수와 타이기록인 5개의 홀인원이 터졌다. 당시 김재희가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1억2,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받아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올해는 12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약 8,000만원 상당의 차량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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