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감독, “문정현, 잘 해줬다”…조동현 감독, “실책 20개, 자멸”

울산/이재범 2024. 4. 1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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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KT가 3쿼터부터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 KT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9-62로 물리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을 남겨놓았다. 현대모비스는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칠 위기다.

KT는 전반까지 33-38로 뒤졌다. 1쿼터 막판에는 연속 7실점했고, 2쿼터 막판에는 4-8로 열세에 놓여 끌려갔다. 리바운드가 15-28로 뒤졌던 게 원인 중 하나였다.

송영진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언급하며 허훈을 선발 명단에서 뺐다. 패리스 배스도 2쿼터 9분 14초나 벤치에 앉혀뒀다. 후반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허훈과 배스는 47점 중 31점을 후반에 합작하며 역전에 앞장섰다. 특히, 3쿼터 중반 45-47로 뒤질 때 연속 12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은 뒤 그 흐름을 경기 끝날 때까지 이어 나갔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만 실책 9개를 범하는 등 이날 실책 20개로 무너졌다.

송영진 KT 감독
승리소감

중요한 경기, 힘든 일정 속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다음 경기도 이렇게 뛰어주기를 부탁한다고 전달하고 싶다.

전후반 차이
수비 실수를 많이 했다. 다들 말로는 파이팅이 넘치고 전투적으로 나가자고 하면서 느슨했다.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겨서 안 풀렸다. 후반에서는 주도권을 우리가 가져가고, 리바운드에서 대등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허훈과 배스 후반 득점 몰아쳤다. 체력 안배 효과?
최대한 출전시간을 체력 안배가 되도록 노력했다. 그 부분 덕분에 오늘(9일) 확실히 4쿼터 말미에 체력에서 안 된다는 시그널이 없었다. 효과가 있었다. 최진수가 배스를 맡으면 포스트 플레이를 시키려고 했다. 알루마가 나온 상태에서는 포스트 플레이보다는 스크린 플레이를 하도록 했다.

2,4쿼터 하윤기를 뺐다.
문정현이 그런 시스템에서 잘 해줬다. 이두원이 배짱이나 구력이 짧아서 정신이 없는 게 나왔다. 코치들과 미팅을 할 때 그런 시스템으로 변화를 줘서 가보자고 했다. 정현이를 믿고 했던 게 있다.

2쿼터 출전한 에릭이 잘 버텼나?
문성곤, 문정현이 수비나 에릭이 잘 버티고 잘 해줬다. 이 선수들이 오늘 경기의 핵심이다.

4차전 각오
지금 이렇게 힘든 여정 속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1옵션이 배스다. 체력 문제가 있을 거라서 단기간에 끝내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다음 상대와 승부를 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게이지 프림 제어
우리는 배스가 들어갔을 때 팀 디펜스를 할 수밖에 없다. 연습한 게 잘 맞아떨어졌다. 정규리그에서는 하윤기가 프림을 막으면서 배스가 도움수비를 가게 했다. 큰 경기에서는 배스가 프림을 막으면서 윤기가 도움수비를 간다. 체력이나 수비를 선수들이 잘 했다. 우리는 수비가 되어야 한다. 윤기가 높아도 외국선수에게는 안 된다. 리바운드나 수비, 궂은일을 확실히 해야 경기가 잘 풀린다.

하윤기 4쿼터 투입 안 한 계기
체력 부분을 생각 안 할 수 없다.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서 5차전을 생각 안 할 수 없다. 흐름상 우리에게 넘어와서 윤기를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경기총평

잘 하다가 후반에 급격하게 집중력이 떨어졌다. 우리 팀이 자멸했다. 전반에 준비한대로 수비를 잘 했는데 후반 시작하자마자 흐름을 내줬다. 잘 준비해서 4차전을 준비하겠다. 시리즈가 끝난 게 아니다.

장재석 파울트러블 이후 선수 기용 꼬였다.
개개인의 능력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경기 운영면에서 장재석이 버텨 주기를 바라면서 김준일을 엔트리에서 뺐다. 4차전에서는 엔트리를 고민할 생각이다.

실책 20개
경험이다. 실책 20개를 한 건 자멸이다. 상대가 압박을 하는데 드리블을 했다. 기본부터 다시 잡고 가야 한다.

박무빈의 플레이
마무리를 더 정확하게 하거나 파울을 얻어야 한다.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단단해져야 한다. 전반까지 너무 잘 하다가 흐름이 한 순간에 넘어갔는데 집중해야 한다. 박무빈도 이 시리즈를 치르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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