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與, '이·조 심판' 명분 업고 '121+α' 확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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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번 4·10 총선에서 '야당을 견제할 최소한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여기에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던 PK에서 경합지가 10곳 넘게 집계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인 만큼 PK 지역 민심도 국민의힘이 몇 석을 확보하느냐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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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석 확보시 범야권 '입법 독주' 견제 가능
"여당은 국정 담임…'100석 실패' 피해는 국민"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은 이번 4·10 총선에서 '야당을 견제할 최소한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서울 곳곳의 릴레이 유세에서 "범죄자 공천하고 막말 공천하고 여성비하 공천하고도 200석을 얻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그런데도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에 이들을 막기 벅차다. 결국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조국 대표에 대한 이른바 '이·조 심판'을 내세우고 있는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야권이 200석으로 이·조 '셀프 사면'을 할 수 있다며 이것만큼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위원장은 청계광장에서의 피날레 유세에서 "투표장에 가시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 투표장에 나가시면 우리가 이긴다"고 확신했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도 선대위도 "국민의 현명한 선택만이 우리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며 "불법과 막말, 특권과 반칙이 아닌 '정의와 상식'에 투표해 달라"고 막판 호소했다.
여당이 말하는 '최소한의 의석수'란 개헌저지선이자 탄핵저지선인 '101석'을 말한다. 헌정사상 범야권이 개헌선을 넘긴 사례가 없는데도, 이를 최소한의 의석수로 읍소하는 것은 이번 총선 판세를 바라보는 위기감이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개헌저지선을 지키고 나아가 121석을 확보한다면 범야권의 입법 독주를 막을 수 있다.
현재 재적의원의 과반은 151석이다. 전체 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할 경우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상대 진영이 반대하는 법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다. '범야권 200석'이 현실화할 경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이 무력화되고, 헌법 개정안을 의결할 수도 있게 된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정당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의석과 경합 지역의 선전 여하에 따라 '110∼130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합지는 최소 55곳(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부산·경남(PK) 13곳, 충청 13곳, 강원 3곳)으로 자체 분석했다가, 선거에 임박해서는 '최소 60곳'으로 늘려 잡았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서울 도봉, 강동, 양천, 서대문 지역 등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낙동강 벨트에서도 경남 김해, 양산, 부산 북, 강서, 사상구를 중심으로 박빙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합지 대부분은 122개 의석이 걸린 '최대 승부처' 수도권이다. 여기에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던 PK에서 경합지가 10곳 넘게 집계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인 만큼 PK 지역 민심도 국민의힘이 몇 석을 확보하느냐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고문은 <아이뉴스24> 통화에서 "국정의 담임인 여당이 의회 권력에서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100석을 걱정해야 하는 건 '난감하다'는 말로 부족하다"며 "지지 정당을 떠나 집권 여당으로 뽑은 국민들에게도 뼈아픈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 고문은 "민주당과 몇 십석 차이가 나게 되면 국정 주도력을 상실해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중 내걸었던 각종 개혁도 추진하기 어려워 최종적으로는 양극화 해소와 국민 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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