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이광재 vs 안철수-김병욱 vs 김은혜 분당대전 예측불허…승자는
(성남=뉴스1) 송용환 배수아 기자 = 중량감 있는 여야 후보들이 맞붙으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경기 성남분당갑·분당을 선거구는 4·10총선 투표 당일까지 그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접전이 펼쳐진 지역이다.
분당갑에서는 3선 국회의원·강원도지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59)와 3선 현역의원인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62)가, 분당을에서는 대표적 친이재명계인 재선의 민주당 김병욱 후보(58)와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43)가 국회 입성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분당의 경우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수세가 우위를 보이는 곳이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을 했고, 역시 민주당 소속인 분당을 이병욱 후보가 재선 의원을 할 정도로 유권자들이 시대 흐름에 맞춰 지역일꾼을 선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4·10총선에서는 ‘정권 심판론’과 ‘정권 지원론’이 격돌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야 후보가 백중세를 보이기도 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 성남 분당갑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광재 후보 지지율은 49%, 안철수 후보는 43%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 없음’ 응답은 5%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포인트(p)로 오차 범위(±4.4%p) 내 접전이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같은 기간과 방법으로 진행한 분당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김병욱 후보 지지율은 46%, 김은혜 후보는 42%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포인트(p)로 오차 범위(±4.4%p)보다 작았다. ‘지지 후보 없음’ 응답은 5%였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경쟁자를 향한 상호비방전이 펼쳐졌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저마다의 비전 제시에도 많은 힘을 쏟았다.
분당갑 이광재-안철수 후보의 경우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는 1기 신도시의 공통 숙원인 ‘재건축’과 관련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광재 후보는 △선도지구를 더 빨리, 더 많이 받아내고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방문 △재건축조합의 사고 방지를 위해 시 선도추진단 지원 △특별회계법 제정 △주민 분담금 축소 △탄천을 센강보다 더 낭만적으로 개발 △IT 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재건축 선도지구 빠르게 다수 지정 △보전가치 낮은 개발제한구역의 부분 해제로 이주단지 조성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한 단독·다세대주택 규제 완화 △서현 공공주택 사업 주거-일자리 공존 명품지구 추진을 약속했다.
분당을 역시 재건축 관련이 가장 큰 관심사이고 후보들도 제1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와 별도로 김병욱 후보는 ‘분당 리빌딩’, 김은혜 후보는 ‘분당 업그레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병욱 후보는 ‘분당 리빌딩’을 위해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복합문화체육단지로 신속 진행 △법원부지-대기업 본사 유치 △잡월드 현재 시설을 유지하면서 여유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개발 추진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로 지하화를 약속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또 ‘분당 업그레이드’의 시작을 ‘분당 미래첨단벨트’로 지목하면서 △분당마이스 조성 사업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지하화와 해당 구간의 미래첨단벨트 조성 △정자역 마을 활성화 △오리역세권 복합 개발 △SRT 오리역 신설을 공약한 상황이다.
이들 4명의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방송을 이용한 유권자 메시지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해 기꺼이 한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분당갑 이광재 후보는 “조금만 더 힘을 모아 달라.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 안철수 후보는 “자랑스러운 분당-판교를 대표할 국회의원으로 누구를 뽑을지 판단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분당을 김병욱 후보는 “우리 분당의 미래, 대한민국 경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 꼭 승리하겠다”, 김은혜 후보는 “일할 기회를 허락해 달라. 투표하면 분당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
기사에 인용된 분당갑·을 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다. 응답률은 분당갑 17.5%, 분당을 17.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총 3263개소에 투표소가 설치된 도내에서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할 때는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청소년증 및 각급 학교의 학생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명서로서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포함되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sy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