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없는 의대 수업 속속 재개... 강의는 온라인, 실습은 중단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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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개강을 연기하거나 학사 일정을 중단했던 의대들이 이달 안에 수업을 시작한다.
다만 계속된 의정 갈등에 학생들도 집단행동을 철회하려는 움직임이 없어 당분간 전국 의대에서 '학생 없는' 수업과 실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의대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이마저 불참하는 학생에겐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등의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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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동맹휴학' 철회 움직임 없어
집단 유급 땐 의사 수급 타격에
"8000명이 한꺼번에 교육받을 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개강을 연기하거나 학사 일정을 중단했던 의대들이 이달 안에 수업을 시작한다. 다만 계속된 의정 갈등에 학생들도 집단행동을 철회하려는 움직임이 없어 당분간 전국 의대에서 '학생 없는' 수업과 실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9일 교육부는 "4월 말까지 대부분 의대에서 수업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체 40개 의대 중 16곳이 1학기 수업을 시작했고 23곳도 이달 중 수업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법정 수업일수(한 학년도에 30주 이상)를 지키고 2학기 수업 파행을 막으려면 더는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직 개강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곳은 순천향대 의대뿐이다.
강의실은 열렸지만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아 수업은 파행하고 있다. 의대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이마저 불참하는 학생에겐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는 등의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병원에서 이뤄져야 하는 임상 실습은 중단된 상태다. 교육부는 "본과 3, 4학년은 대부분 실습 수업이 중단 또는 연기됐다"고 밝혔다. 동맹휴학이 철회될 조짐도 없다. 교육부는 의대생 휴학 신청 가운데 학칙상 '유효'한 것만 집계하고 있는데, 전날까지 의대 전체 재학생의 55.2%에 달하는 1만377명이 휴학계를 냈다.
동맹휴학 참여는 정당한 휴학 사유가 아니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대학들은 군복무, 질병 등 명백한 요건이 아니라면 휴학 신청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의대생이 휴학 처리가 되지 않은 채로 계속 결석해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학칙상 유급된다.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면 집단 유급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의대 졸업생이 줄어 의사가 부족해지고, 유급생이 늘어난 신입생과 함께 수업을 들으면 의대 교육 여건이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유급이 현실화하는 시점에 대해 "(대학마다 학칙이 달라) 일률적으로 언제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의대 1학년생이 집단으로 유급한다면 학생 8,000여 명(확대된 입학정원 5,058명+유급생 3,058명)이 한꺼번에 지금 여건에서 교육받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 사회로 나가야 된다"고 경고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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