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10분의 CPR, 지하철역서 쓰러진 심정지 50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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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20분쯤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 승강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강동역 바로 직전 역 지하철 안에서 쓰러져 시민들에게 응급처치를 받던 상태였다.
강동역에 도착해 A씨를 지하철에서 역사 안으로 옮긴 한 시민이 큰 소리로 "사람이 쓰러졌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오 경장과 김 경장이 지하철 보안관과 역할을 나눠 CPR(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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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이 쓰러졌어요!"
10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20분쯤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 승강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강동역 바로 직전 역 지하철 안에서 쓰러져 시민들에게 응급처치를 받던 상태였다.
강동역에 도착해 A씨를 지하철에서 역사 안으로 옮긴 한 시민이 큰 소리로 "사람이 쓰러졌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지하철경찰대 오영주 경위와 김동욱 경장이 시민의 다급한 외침을 듣고 소리가 난 곳으로 뛰어갔다. 당시 이들은 사람이 붐비는 출근 시간에 맞춰 역사 내 순찰을 하고 있었다.
경찰관들이 도착해보니 지하철 보안관이 미리 현장에 와 있는 상태였다. 당시 A씨의 의식과 호흡은 희미했다. 설상가상으로 혀가 말려들어 가고 입 주위로는 거품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이들은 다음 열차가 도착해 승객들이 내리더라도 A씨를 밟지 못하게 공간부터 확보했다. 이후 오 경장과 김 경장이 지하철 보안관과 역할을 나눠 CPR(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1명이 말려 들어가는 혀를 붙잡고 기도를 확보한 뒤 2명이 교대로 CPR을 했다. 몇 분이 지나자 A씨의 호흡이 돌아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A씨의 호흡이 다시 멈췄다. 재차 CPR을 시작했다. 지하철 보안관은 역사 내에 설치된 자동 제세동기를 가져왔다. 자동 제세동기는 심정지 환자에게 갖다 대면 짧은 순간에 강한 전류가 흘러 심장을 뛰게 할 수 있는 장치다.
출근 시간 차량정체로 119구급대가 현장에 오기까지 10여분이 걸렸다. A씨의 호흡이 돌아오자마자 119구급대도 도착해 A씨는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현재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CPR에 참여한 김 경장은 지난 9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에서 "평소 교육은 많이 받았으나 실제로 CPR을 해본 것은 처음"이라며 "CPR을 할수록 호흡이 돌아오는 걸 보며 평소에 잘 준비해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시민들 역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일등 공신이었다. 오 경위는 "시민들이 너도나도 붙어 도와주셔서 재빠르게 처치할 수 있었다"며 "한 사람을 살린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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