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 조경 참사…부산시·수자원公 합동 토양오염 검사 착수

정지윤 기자 2024. 4. 1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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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친수도시를 표방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가 조경 불량과 수로 시설 미비(국제신문 지난달 27일 자 1면 등 보도)로 부실 공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부산시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토양 오염 검사에 착수했다.

시는 이번 토양 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목 생장 방해 요소를 면밀히 파악해 에코델타시티 1단계의 관리권 이관 전 수자원공사에 토양 정비 등 '보완 지시'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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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전문가 8인 자문위도 꾸려

친환경 친수도시를 표방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가 조경 불량과 수로 시설 미비(국제신문 지난달 27일 자 1면 등 보도)로 부실 공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부산시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토양 오염 검사에 착수했다.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에코델타시티 1단계 녹지에서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부산시는 최근 수목의 생육 부진 등이 심각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1단계 용지 내 녹지의 토양 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52만7532㎡ 규모의 녹지 중 총 34군데에서 시료를 채취해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임업진흥원에 검사를 맡겼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을 포함한 21개 항목의 토양 오염도 검사를 맡고 한국임업진흥원은 생육 부진 원인 파악을 위해 토양 물리성(산성· 알칼리성)과 배수, 경도 등 12개 항목에서 환경 분석을 실시한다.

시는 이번 토양 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목 생장 방해 요소를 면밀히 파악해 에코델타시티 1단계의 관리권 이관 전 수자원공사에 토양 정비 등 ‘보완 지시’를 할 계획이다. 에코델타시티 녹지 토양은 외부에서 반입한 흙을 깊이 3~5m 정도 넣어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 깊이 1.3m의 식재 전용 토양을 추가로 깔아 조성했다.

시는 다음 달께 시와 공사 추천 전문가 8명으로 이뤄진 에코델타시티 조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자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문위 검토 결과를 토대로 강서구까지 참여하는 2차 합동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실시된 1차 검사에서 시는 수자원공사에 55건의 사항을 보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최소한의 법적 기준만 맞춘 저품질 조경은 친환경 친수도시를 표방한 에코델타시티에 걸맞지 않다.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수목 추가 식재와 수종 다변화 등 품질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부산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으로 조경수를 유지하고 관리하겠다. 이를 통해 공원녹지 품질과 경관 향상을 통해 도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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