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8%대 가능”

김승현 기자 2024. 4. 1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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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 다이먼 회장 전망… 6월 금리인하 확률 50% 하회
제이미 다이먼 회장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미국 금리가 8%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이유로 들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42%로 연중 최고치다.

‘월가의 황제’란 별명을 가진 다이먼 회장은 8일(현지 시각) 연례 주주 서한에서 “JP모건은 금리가 2%까지 내려가거나 8% 이상으로 오르는 시나리오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오는 상황이다. 그는 “시장과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을 70~80% 정도로 보고 있지만 그런 가능성은 훨씬 낮다고 본다”고 했다.

다이먼 회장은 “만약 장기 금리가 6% 위로 오르고, 이런 상승세가 경기 침체를 동반하면 은행 시스템뿐만 아니라 레버리지(대출)를 쓴 기업이나 다른 주체들에도 많은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라며 “금리가 2%포인트만 올라도 대부분의 금융 자산 가치는 본질적으로 20%가량 감소한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해 1월엔 “기준금리를 6%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는데, 실제 기준금리는 상한 기준으로 연 5.5%까지 올랐다.

한편 미국의 기준금리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서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이날 한때 48.5%로 5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의 3월 일자리가 30만3000개 느는 등 강한 성장세가 이어지자 6월에 첫 금리 인하를 한다는 기대가 약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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