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한 호날두… 팔꿈치로 상대 쳐

김영준 기자 2024. 4.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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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수퍼컵 준결승에서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반칙으로 퇴장당했다. 2022년 12월 사우디에 진출한 후 56경기 만에 처음 받은 레드카드였다. 알 나스르는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1대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콱, 악, 헉 - 호날두(오른쪽)가 9일 사우디아라비아 수퍼컵에서 알리 알불라이히 가슴을 팔꿈치로 때리고 있다. 이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로이터 뉴스1

호날두는 9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알 힐랄과 벌인 2024 수퍼컵 4강전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21분 중앙선 부근에서 터치 라인을 벗어난 공을 두고 상대 선수 알리 알불라이히(35·사우디) 가슴을 오른 팔꿈치로 강하게 가격했다. 빠르게 공격을 재개하기 위해 공을 집어 든 그를 알불라이히가 막아서려 하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호날두는 레드카드를 꺼낸 주심에게 주먹을 들어 올리기까지 했다.

호날두와 충돌한 알불라이히는 상대 에이스의 신경을 긁는 행동으로 악명이 높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사우디 대표로 출전해 아르헨티나와 맞대결 중 리오넬 메시에게 “너는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도발했으며, 지난해 12월엔 자신이 메시와 호날두를 도발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이런 도전을 하려고 태어났다”고 했다. 한국과 맞붙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선 황희찬 목을 조르고 손흥민 머리채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호날두는 앞서 전반 추가 시간에는 팀 동료 오타비우가 골망을 흔들었을 때 그보다 먼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향해 발을 뻗어 골 취소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 퇴장 이후 후반 추가 시간 사디오 마네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알 힐랄은 33연승을 거둬 최다 연승 세계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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