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탯캐스트가 증명하는 그의 능력···‘유일 과제’ 발사 각도도 해답찾기에 나선 이정후
스탯캐스트 시대가 도래한 2015년 이래, 발사 각도가 홈런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타자들도 어떻게 하면 발사각을 좀 더 적정 수준으로 높이느냐에 시선을 모았다.
메이저리그 입성 후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에게 지적된 것도 바로 이 발사각도였다.
이정후는 9일까지 헛스윙 비율(7.8%), 타석당 삼진 비율(8.2%), 하드 히트 비율(52.5%), 평균 타구 속도(93.2마일)에서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헛스윙 비율은 리그 상위 2%, 타석당 삼진 비율은 3%에 들어가며 타구 속도와 하드 히트 비율도 각각 13%, 14%에 들어갈 정도로 준수하다.
하지만 발사 각도의 경우는 평균 3.8도로, 리그 평균 12.2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뛰어난 선구안과 컨택트 능력을 인정받고는 있지만, 정작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도 결국 이 발사 각도 때문이다. MLB닷컴이 지난 9일 메이저리그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이정후를 내셔널리그 4위로 올려놓으며 “지난달 31일 아버지 앞에서 홈런을 친 것처럼 공을 띄우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시 홈런이 된 타구의 발사 각도는 32도였다.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정후도 잘 안다. 지난 9일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는 이정후가 나름대로의 해법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이정후는 이날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는 등 3타수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안타가 된 2개의 타구였는데, 이날 1회말 첫 타석에서 나온 좌전 안타는 10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나온 2루타는 17도가 기록됐다. 평소에 비해 발사 각도가 확연히 좋았다.
이정후는 시범경기부터 자신을 향한 편견을 하나씩 깨부수고 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고, 강속구 대처에도 큰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발사 각도와의 싸움에 돌입했는데, 이 또한 빠르게 수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발사각에 대한 문제까지 수정한다면, 이정후에 대한 평가는 또 한 번 크게 달라질 것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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