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의 Aupa 알레띠] '레알에 막혀 챔스 준우승만 2번' 시메오네, 그리즈만-코케-오블락 건재한 지금이 오랜 염원을 이룰 마지막 기회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Aúpa'는 스페인어로 '파이팅'이라는 뜻이다. '알레띠'는 레알 마드리드 외에 마드리드에 연고를 둔 또 다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별칭이다. AT 마드리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자리잡았다. 이 구단 역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Aupa 알레띠'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자신의 마지막 염원을 이룰 수 있을까?
시메오네 감독은 선수 시절 AT 마드리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1994년 7월 세비야에서 AT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시메오네는 1995/96시즌 AT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2연패에 기여했다. 1996년 인터 밀란으로 떠났던 그는 7년 뒤인 2003년 다시 돌아와 1년 반 동안 활약했다.
2006년 2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시메오네 감독은 2011년 12월 AT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레고리오 만사노 감독과 결별한 AT 마드리드는 시메오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시메오네는 AT 마드리드와 작별한 지 약 9년 만에 감독으로 AT 마드리드에 복귀했다.
시메오네는 AT 마드리드에서 역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2011/12시즌 취임하자마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3/14시즌에는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라리가 정상에 오르며 양강 구도를 깼다. 2020/21시즌에도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메오네는 AT 마드리드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그는 AT 마드리드에서 라리가 2회, UEFA 유로파리그 2회, UEFA 슈퍼컵 2회, 코파 델 레이 1회, 수페르코파 에스파냐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시메오네는 AT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령탑이다.
시메오네 감독이 유일하게 차지하지 못한 우승컵이 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다. AT 마드리드는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2013/14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11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안타깝게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AT 마드리드에게 우승의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AT 마드리드는 시메오네 감독 밑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두 차례 밟았다. 2013/14시즌 AT 마드리드는 AC 밀란, 바르셀로나, 첼시를 연달아 격파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마드리드 더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였다.
AT 마드리드는 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마지막까지 1-0 리드를 유지했던 AT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 시간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연장전에서 AT 마드리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AT 마드리드는 가레스 베일, 마르셀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3골을 내주며 1-4로 무릎을 꿇었다.
2015/16시즌 AT 마드리드는 다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2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라모스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AT 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이 있었지만 후반 34분 야닉 카라스코가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AT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은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AT 마드리드는 4번 키커 후안프란이 실축하면서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AT 마드리드는 복수를 다짐했지만 이번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AT 마드리드는 오랜 기간 결승행을 이루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왕좌와 연이 없었던 AT 마드리드는 2021/22시즌 이후 2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돌아왔다. AT 마드리드는 16강에서 인터 밀란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AT 마드리드의 8강 상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보다 전력이 약한 건 분명하지만 만만히 볼 수 없는 구단이다. 도르트문트 역시 챔피언스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구단이다. 도르트문트에 승리하면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의 승자와 만난다.
시메오네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에이스 그리즈만이 이번 시즌 공식전 39경기 19골 7도움으로 건재하지만 그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코케, 얀 오블락 등 시메오네 AT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자원들도 나이가 들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이 2023/24시즌 자신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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