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발 손톱으로 데려왔더니 1선발 엄지였네…단독 선두 KIA도 ‘페디급 스위퍼’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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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손톱으로 데려왔나 했는데 첫 번째 엄지였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얘기다.
이날 네일은 1회 초 2사 뒤 김현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번째 득점권 위기에 처했지만,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선제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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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손톱으로 데려왔나 했는데 첫 번째 엄지였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얘기다. 네일이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무볼넷 투구로 타이거즈 에이스로 거듭났다. KIA 팬들도 ‘페디급 스위퍼’를 보유한 에이스 탄생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네일은 4월 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94구 7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7대 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네일은 1회 초 2사 뒤 김현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번째 득점권 위기에 처했지만,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선제 실점을 막았다.
5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네일은 6회 초 1사 뒤 박해민에게 번트안타와 송구 실책, 그리고 3루 도루 허용으로 1사 3루 최대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네일은 김현수를 전진 수비 2루 땅볼로 유도해 홈 태그아웃으로 실점을 또 막았다.
KIA 타선은 0대 0으로 맞선 6회 말 1사 만루 기회에서 고종욱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귀중한 선취 득점을 뽑았다. 이어 서건창의 희생 뜬공과 김도영의 3점 홈런으로 5대 0까지 달아났다.
7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문보경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동원과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네일은 신민재를 초구 2루 땅볼로 유도해 7이닝까지 깔끔하게 소화했다.
KIA는 7회 말 최원준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7대 0까지 도망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 초 곽도규-9회 초 윤중현·이준영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네일은 올 시즌 4월 9일 기준 리그 평균자책 2위(0.47)·탈삼진 1위(23개)에 올라 있다. 가장 고무적인 건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볼넷이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KIA 선발진에서 가장 계산이 서는 투수라고 볼 수 있다.
네일은 결정구 스위퍼를 앞세워 리그 초반 상대 타자들의 손쉽게 요리하고 있다. 네일과 호흡을 맞춘 팀 동료 포수 김태군은 네일의 스위퍼에 대해 “스위퍼와 반대 움직임을 보여주는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매우 날카롭기에 스위퍼가 더 효과적으로 통할 수 있다. 우타자 기준으로는 스위퍼가 마치 사구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태군의 말처럼 ‘디펜딩 챔피언’인 막강 LG 타선도 네일에 꽁꽁 묶였다.
네일의 변수 가운데 하나는 선발 체력이다. 70~80구를 넘어갔을 때 구위 유지와 더불어 풀타임 시즌 소화를 위한 ‘선발 지구력’이 관건이다. 과연 네일이 원래 기대치였던 3선발을 넘어 리그를 지배할 1선발 활약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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