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법원, 주마 전 대통령 5월 총선 출마 허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범죄 경력으로 다음달 총선 입후보가 제한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남아공 선거법원은 9일(현지시간) 주마 전 대통령의 출마를 금지한 선거관리위원회(IEC)의 결정의 효력을 취소하고 그의 출마를 허용했다고 뉴스24와 eNCA방송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범죄 경력으로 다음달 총선 입후보가 제한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남아공 선거법원은 9일(현지시간) 주마 전 대통령의 출마를 금지한 선거관리위원회(IEC)의 결정의 효력을 취소하고 그의 출마를 허용했다고 뉴스24와 eNCA방송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선관위는 앞선 지난달 28일 그가 법정모독죄로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움콘토 위시즈웨'(MK)당의 후보가 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그를 1번 후보로 내세웠던 MK당과 주마 전 재통령 측은 지난 2일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재임 기간(2009∼2018년) 각종 부패 의혹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주마 전 대통령은 부패와 정경유착 의혹을 심리한 재판에서 증언을 거부한 혐의로 2021년 6월 징역 15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남아공 헌법은 12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범죄 경력이 있으면 총선에 출마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그의 출마 여부는 이번 총선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고향인 콰줄루나탈주에 기반을 둔 주마 전 대통령의 인기를 등에 업은 MK당이 그의 '친정'인 집권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득표율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ANC는 앞서 MK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그의 당원 자격을 지난 1월 정지시켰다. 이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철폐를 위한 ANC의 과거 무장조직 이름을 딴 MK당의 정당 등록 취소 소송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남아공 민주화의 아버지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ANC는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30년째 장기 집권 중이지만 사상 최악의 전력난과 높은 실업률, 부패,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세다.
5월 29일 치르는 이번 총선에서 ANC가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집권 유지를 위해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오토바이 사고당한 90대, 3개월 만에 사망…가해 운전자 '무죄' | 연합뉴스
- "망하게 해줄게"…치킨집서 협박 발언, 대구 중구청 직원 송치 | 연합뉴스
- 中정신병원서 강제로 전기충격치료 트랜스젠더, 보상금 승소 | 연합뉴스
- 오피스텔서 추락사한 여성 스토킹 혐의 20대 항소심서 감형 | 연합뉴스
- 노모 태운 채 음주운전 한 60대, 하천으로 추락해 다쳐 | 연합뉴스
- 미성년자 승객 강제추행혐의 택시기사 징역 4년·법정구속 | 연합뉴스
- '탯줄 달린 영아 유기' 베트남 여성 영장…혐의 전면 부인 | 연합뉴스
- 대구경찰청 민원실서 인화물질 들고 난동 부린 남성 검거 | 연합뉴스
- 운전자석에서 신발 갈아신다가…전기차 식당 돌진 4명 경상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두부 이어 두유 모델 됐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