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외인이 KKKKKKK 호투하면 뭐하나, 충격의 역전 스리런포 헌납…한화 4연패 심상치 않다 [오!쎈 잠실]

이후광 2024. 4. 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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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만 달러(약 10억 원)에 재계약한 리카르도 산체스가 삼진을 7개나 잡으며 호투하면 뭐하나.

한화 외국인투수 산체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 92구 역투를 펼쳤지만 불펜 난조에 시즌 두 번째 승리가 불발됐다.

산체스는 3-1로 앞선 5회 선두 허경민과 양의지를 연속 삼진,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 손쉽게 승리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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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박준형 기자]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김동주를, 한화는 산체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1사 1,3루 두산 김재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한화 김범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4.04.09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박준형 기자]4회말 한화 선발투수 산체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04.09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75만 달러(약 10억 원)에 재계약한 리카르도 산체스가 삼진을 7개나 잡으며 호투하면 뭐하나. 불펜이 와르르 무너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연패가 어느덧 ‘4’까지 늘어났다.

한화 외국인투수 산체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 92구 역투를 펼쳤지만 불펜 난조에 시즌 두 번째 승리가 불발됐다. 

0-0이던 1회부터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사 후 허경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에 처했지만 4번타자 김재환을 초구에 병살타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2회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했다. 선두 양석환, 강승호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고도 박준영을 볼넷, 김대한을 2루타, 김태근을 사구로 나란히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산체스. 이번에는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3점의 리드를 안은 3회 허경민, 양의지, 김재환을 만나 삼진 1개를 곁들인 8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산체스는 3-0으로 앞선 4회 첫 실점했다. 선두 양석환을 볼넷, 강승호를 안타로 내보낸 뒤 박준영을 1루수 파울플라이, 김대한을 3구 삼진으로 잡았지만 2사 1, 2루에서 김태근 상대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4회말 2사 2,3루 한화 최재훈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 산체스와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4.04.09 / soul1014@osen.co.kr

이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정수빈 상대 포수 뒤쪽으로 향하는 뜬공 타구를 유도했고, 포수 최재훈이 백네트에 부딪히면서 타구를 포구하는 투혼의 호수비를 선보였다. 산체스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최재훈을 향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산체스는 3-1로 앞선 5회 선두 허경민과 양의지를 연속 삼진,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 손쉽게 승리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92개. 3-1로 리드한 6회 이민우에게 바통을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산체스는 최고 152km의 직구 아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였다. 투구수 9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5개(볼 27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력이 안정적이었다. 숱한 위기 속 실점을 최소화한 비결이었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7회말 한화 한승혁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4.04.09 / soul1014@osen.co.kr

그러나 한화와 산체스 모두 마지막에 미소를 지을 수 없었다. 6회 등판한 이민우가 2사 후 박준영에게 추격의 솔로홈런을 맞을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이어진 7회 ‘미완의 파이어볼러’ 한승혁이 출격했으나 1사 후 허경민, 양의지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바통을 이어받은 좌완 김범수가 김재환 상대 뼈아픈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산체스의 시즌 2승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한화는 결국 두산에 3-5 역전패를 당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4일 대전 롯데전까지만 해도 8승 2패 돌풍을 일으키며 독수리군단의 환골탈태를 기대케 했지만 주말 고척 키움 3연전 스윕패 충격이 컸는지 이날 경기마저 내줬다. 키움전과 달리 선발이 안정적인 호투를 선보였고, 타선이 먼저 3점을 뽑았지만 이번에는 불펜이 말썽을 부렸다. 

한때 +6까지 벌어졌던 한화의 승패마진은 어느덧 +2까지 좁혀졌다. 시즌 8승 6패 공동 5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7위 두산에 2.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시즌 초반 지는 법을 잊었던 한화에게 진짜 위기가 찾아왔다. 

/backlight@osen.co.kr

[OSEN=잠실, 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4.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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