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위기'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 원정 경기는 위기이자 기회

심재희 기자 2024. 4. 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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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10일 아스널과 격돌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케인.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꼴이 말이 아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과 김민재 등을 영입하며 공수에 걸쳐 전력을 보강했지만, 시즌 막바지에 돌입한 현재 '무관 위기'에 놓였다. 독일 슈퍼컵과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에서 이미 탈락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도 물건너갔다. 사실상 남은 기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뿐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아스널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행 길목에서 만난다.

먼저 원정 길에 오른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선다. 전망이 밝지 않다. 기본 전력에서 크게 뒤지지 않지만, 최근 부진한 모습으로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2연패 늪에 빠진 상태로 아스널과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두 경기를 모두 허무하게 내줬다. 독일 분데스리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으나, 오히려 패배를 떠안으며 침몰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더 좋지 않은 모습으로 추락했다. 선두 바이에르 레버쿠젠과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3월 31일 홈에서 악몽을 경험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를 벌여 0-2로 졌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밀리며 홈에서 망신을 당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6일 하이덴하임과 원정 경기에서는 믿기 힘든 역전패 굴욕을 맛봤다. 2-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에 거짓말처럼 연속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을 제치고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상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싸움에서 백기를 들었다. 이제 유일하게 남은 우승 기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EPL 선두를 질주 중인 아스널이 부담스럽다. 아스널은 최근 7번의 공식전에서 5승 1무의 무패 성적을 올리며 비상했다.

바이에른 뮌헨에게 복잡한 계산은 필요 없다. '무관 위기'에서 탈출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8강 2차전 홈 경기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완패를 예상하는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이 꽤 많지만, 저력을 발휘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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