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 유니폼 입고 '친정팀' 만나 3안타에 결승 득점 활약에도 SSG 안방마님은 왜 아쉬움을 표했나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3안타 활약에도 미안함과 아쉬움이 앞섰다.
이지영(SSG 랜더스)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7번 타자 포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이지영이 SSG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키움을 상대하는 정규리그 첫 경기였다. 지난 2019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키움으로 적을 옮긴 이지영은 지난 시즌까지 5시즌 동안 키움에서 활약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SSG와 2년 총액 4억 원(연봉 3억 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계약해 '고향팀' SSG에 둥지를 틀었다.
이지영은 1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는데,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4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고명준과 김성현의 진루타로 3루 베이스를 밟았고 최지훈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이날 경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와 안타를 때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고명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성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1, 2루가 됐고 최지훈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휘집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틈에 이지영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이었다.
경기 후 이지영은 "오늘 경기에서 3안타로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항상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겠단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며 이런 부분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3안타의 기쁨도 있지만, 이지영은 아쉬움도 들었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 오원석에게 승리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이날 오원석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지영은 "기쁜 마음도 있지만 (오)원석이 승리를 챙겨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포수로서 아쉬움이 크다"며 "주말 동안 많은 실점을 하며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아쉽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해야 한다. 포수로서 투수들이 언제나 자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포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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