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보낸 포스테코글루 저격, 주전으로 써준 콘테는 찬사 "내 최고의 축구를 펼치게 해"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변모한 에릭 다이어(30)가 토트넘 홋스퍼 시절의 사령탑들을 돌아봤다.
다이어는 최근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스카이스포츠 '더 오버랩'에 출연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이야기했다.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던 다이어는 이번 시즌 전력외로 분류되면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래선지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감정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측면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재밌게도 어떠한 전술적 작업을 시도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일정만 짰다"라고 말했다. 전술과 관련된 지침이 따로 없었다는 주장이다.
다이어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버려졌다는 느낌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올 시즌 전반기 자신의 상황이 좋지 못하자 다니엘 레비 회장을 직접 찾아갔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지난해 9월 '텔레그래프'는 "다이어가 최근 레비 회장과 솔직한 대화를 했다"며 "불협 화음은 확인되지 않았다. 내용도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무래도 입지와 관련한 주제가 아니었을까"라고 전한 바 있다.
그만큼 다이어의 입지는 크게 줄었다. 그라운드와 라커룸에서 상당히 큰 목소리를 내오던 다이어인데 포스테코글루은 굼뜬 움직임에 실망해 개막전부터 출전명단에서 제외했다. 벤치에도 앉게하지 않으면서 다이어를 4순위 센터백으로 처분했다.
다이어 입장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리 없다. 그래선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조금 더 후하게 평했다. 콘테 감독에 대해서는 "주중에 정말 많은 전술 훈련이 있었다. 그래도 훈련이 너무 잘 맞아 몸에 뱄고, 눈을 감고도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 밑에서는 확실히 달랐다. 스리백의 가운데 센터백으로 주로 뛰었다. 당시 콘테 감독도 다이어를 향해 "수비수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3백 가운데 수비수 포지션이 다이어에게 완벽하다"고 주장했다.
크게 지지를 받았던 다이어는 "조제 무리뉴와 콘테 감독은 놀라운 인물이었다. 그들에게서 많은 걸 배웠다. 그중 콘테 감독은 내가 최고의 축구를 펼칠 수 있게 해줬다"며 "그를 정말 좋아한다. 매우 정직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미팅에서도 대단했다. 회의 때마다 보여준 강렬함과 훈련 세션은 정말 대단했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다이어는 현 스승인 토마스 투헬 감독도 훌륭하게 표현한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데려온 주역이자 김민재까지 밀어내고 선발로 적극 기용해주고 있어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 매체 '키커'를 통해 다이어는 "내가 투헬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든 아니든 그가 떠나는 일에 선수라면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투헬 감독에게 감사하다. 이곳에 오게 해줬다. 이런 이별은 늘 아쉽다"라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덕분에 다이어는 빠르게 바이에른 뮌헨에 녹아들고 있다. 구단은 물론 도시까지 사랑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이어는 "뮌헨과 함께해서 기분이 좋다. 이곳의 문화, 철학이 나와 잘 맞는다"며 "뮌헨 도시도 런던보다 훨씬 조용하고, 교통도 편하다. 도시보다는 자연에 있는 걸 선호하는 입장에서 뮌헨에는 가볼 수 있는 곳도 많아 좋다"라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 오래 뛰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독일어를 터득하고 싶다. 그래서 매일 수업을 받고 있다"며 "영어 외에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독일어는 전혀 달라 쉽지 않다.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챕터를 연 다이어는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르기 위해 런던에 복귀했다. 토트넘 시절에도 자주 라이벌전을 펼쳤던 아스널을 상대로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아스널전과 관련해 바이에른 뮌헨의 라인업을 전망한 키커는 "하이덴하임전에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진했다. 둘은 아스널전을 앞두고 어필하지 못했다"며 "런던에서는 휴식을 취한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먼저 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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