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날까지 재판 나온 이재명…유동규와 설전도

이종민 2024. 4. 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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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하루 전인 9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민간업자와 결탁해 개발사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기획본부장과 언쟁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는 이날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유씨는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에게 위례신도시 개발 진행방안을 건네받았고, 이 대표 역시 이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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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하루 전인 9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민간업자와 결탁해 개발사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기획본부장과 언쟁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는 이날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당초 재판부에 선거일 이후로 선거기일을 잡아달라고 거듭 요청해왔다. 선거 일정을 이유로 무단으로 지각하거나 불출석하기도 하자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할 수 있다며 경고하는 일도 있었다. 이후 재판에 ‘개근’한 이 대표는 2주간의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3월28일~4월8일) 동안 총 사흘을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유씨는 공사 설립을 준비하던 2013년 성남시의 개발 사업을 이듬해 지방선거를 위해 활용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당시는 이 대표가 이듬해 성남시장 선거에서 재선을 준비하던 때다. 유씨는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에게 위례신도시 개발 진행방안을 건네받았고, 이 대표 역시 이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남씨가 사업에서 배제됐고 이 대표가 김만배씨에게 사업권을 넘겨줬다고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발언 기회를 얻고 “증인(유동규)에 따르면 2014년 선거 자금을 지원한 남욱을 (내가) 배신하는 것인데, (남욱이) 폭로하면 큰일인데 내가 굳이 남욱을 배제하고 김만배와 결탁할 이유가 있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유씨는 “선거 이후 김만배가 이재명, 정진상과 친해지면서 사업의 주도권을 쥐었고 남욱도 컨트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만배가 저한테 ‘(선거자금 지원 등을) 남욱이가 불지 못할 것이고, 그거 내가 막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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