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닥터 또 '삐끗'…이용자 급증에 식단미션 오류

김해인 2024. 4. 10. 0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표 맞춤형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 9988'에서 식단관리 기능 오류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만이다.

지난달 8일부터 손목닥터9988을 사용 중인 시민 A(32) 씨는 "밥을 먹을 때마다 식사 미션을 수행하려고 앱에 접속했는데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기록을 못한 적이 많다"며 "하루는 점심에 식단을 입력하려 했는데 (버퍼링이) 오래 지속돼서 안되나보다 하고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나중에 보니 돼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사시간 이용자 몰리며 앱 과부하
서울시, 서버 용량 4배 확장…"모니터링 실시"

9일 오전 9시쯤 손목닥터9988 앱에서 식단미션을 하던 중 오류가 발생한 모습. /손목닥터9988 앱 캡처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표 맞춤형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 9988'에서 식단관리 기능 오류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만이다. 상시모집으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으로 많은 이용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서버 용량을 늘리며 즉각 개선에 나섰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손목닥터9988 앱 공지사항을 통해 "많은 회원들의 식단 사진 업로드로 식단 입력 서비스 멈춤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식단입력 시 '사진찍기'나 '기존 사진등록'이 아닌 '음식 검색'을 통해 식단 기록을 해주시면 원활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식단관리 미션은 이용자가 식사 메뉴 사진을 찍어 올리면 칼로리를 계산해주는 기능이다. 하루 2회 식단을 기록하면 50포인트가 적립된다.

9일 오전 9시쯤 취재진이 앱으로 식사 사진을 찍어 미션을 수행하려고 했지만 '식사 등록에 실패했다'는 알림이 떴다. 이후 음식 검색을 통해 식단 기록을 시도했으나 화면에 버퍼링만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손목닥터9988을 사용 중인 시민 A(32) 씨는 "밥을 먹을 때마다 식사 미션을 수행하려고 앱에 접속했는데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기록을 못한 적이 많다"며 "하루는 점심에 식단을 입력하려 했는데 (버퍼링이) 오래 지속돼서 안되나보다 하고 주머니에 넣어뒀는데 나중에 보니 돼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류가 난지) 2주 정도 된 것 같다"며 "주 목적은 포인트를 모으는 게 아니라 건강기록이어서 아깝지는 않지만, 기록을 못해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시가 제공한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모습. /김해인 기자

카페 등 SNS에서도 오류 관련 후기가 많다. 이달 초 한 이용자는 '식단미션이 갑자기 오류가 심하다. 저녁 식단을 입력하려니 사진도 검색도 버벅거렸다'고 올렸다. 이 글에는 '계속 안 돼서 열 받아서 안 했다', '메뉴 자체가 뜨지 않는다', '이달 들어 벌써 4번째 못했다' 등 댓글이 달렸다.

손목닥터 9988은 스마트워치를 착용해 스스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상담도 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사업이다. 걷기, 퀴즈 등 활동으로 포인트를 모아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상시모집으로 전환하면서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상시모집을 시작한 뒤 한달도 되지 않아 신규 이용자가 2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번 오류는 이렇게 급격하게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식사시간에 예측했던 수요에 비해 많은 이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하며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히 점심시간대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부분적으로 시스템이 불안했던 것 같다"며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빠르게 조치를 취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일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서버 용량을 4배로 확장했다"며 "예상보다 급속하게 이용자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오류가 생겨 바로 용량증설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h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