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역전 홈런으로 자신감 충만…"류현진 선배와 첫 대결 기대"

이상철 기자 2024. 4. 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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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류)현진이 형과 대결이 궁금하다."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36)이 '1년 선배'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37)과 맞대결을 앞두고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김재환은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과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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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화전서 3점 홈런 폭발…두산 5-3 승리 견인
11일 류현진 선발 등판 예정…"결과가 궁금"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회말 두산 공격 2사 1, 3루 상황 김재환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나도 (류)현진이 형과 대결이 궁금하다."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36)이 '1년 선배'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37)과 맞대결을 앞두고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재환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두산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4번 타자의 한 방이 돋보인 경기였다. 김재환은 지난 주간 1승5패로 내림세를 걷던 팀을 구하는 영양가 만점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1~3번째 타석까지 병살타, 삼진 등으로 무안타에 그친 김재환은 2-3으로 밀린 7회말 1사 1, 2루에서 4번째 타격 기회를 얻었다. 한화는 김재환을 의식해 좌완 불펜 투수 김범수를 투입했다.

김재환은 김범수의 초구를 지켜봤고, 그 사이에 2루 주자 조수행이 과감하게 3루를 훔쳤다. 그리고 김재환은 김범수의 2구 148㎞ 직구를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018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두산의 중심 타자로 맹활약하다 2022시즌부터 부진에 빠진 김재환에게는 부활을 알리는 한 방이기도 했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회말 두산 공격 2사 1, 3루 상황 김재환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좌절하지 않은 김재환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반등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이승엽 감독과 타격 훈련을 진행했으며,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에게 개인 지도를 받기도 했다.

그 노력은 보상받았다. 김재환은 이날 경기까지 타율 0.302에 4홈런 14타점 9득점 장타율 0.566 출루율 0.403을 기록했다. 타점 공동 4위, 홈런 공동 7위, 장타율 공동 10위 등 주요 타격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타구 방향이 고르게 분포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김재환은 "시즌 초반이라 섣부른 면도 있지만 느낌이 나쁘지 않다"며 "이제 (밀어 친 홈런이) 하나 나왔다. 힘 있는 타구가 나오는 등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김재환은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과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은 11일 한화와 두산의 잠실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복귀 후 첫 승에 재도전한다.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008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재환은 한 번도 류현진을 상대한 적이 없다.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투타 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둘은 1년 터울로 같은 인천 지역에서 야구를 배웠지만,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재환이 소속된 야구부가 좌투수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좌타자 김재환을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재환은 "중학교 2학년 시절에 봤던 현진이 형의 커브는 정말 최고였다. 지금껏 한 번도 상대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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