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용'이라던 GTX-A 초반 이용 저조...과제는?
[앵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의 평일 이용객이 정부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역들이 아직 개통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기존 역의 접근성과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영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개통을 시작한 GTX-A.
동탄~수서까지 19분이면 이동 가능해 이른바 '수도권 30분대 출퇴근' 시대의 막을 열었다고 주목받았습니다.
[김영진 / 직장인 : 생각보다 자리도 많고 이용하기도 편리하고 환승도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초반 이용률이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GTX-A 평일 이용객은 하루 평균 8천여 명으로 예상 수요의 46% 수준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주말 나들이 이용객이 하루 평균 만5천여 명으로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출퇴근 이용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주요 역들이 아직 개통 전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역과 서울역 등 전 구간 개통은 빨라야 2028년에야 가능합니다.
정부는 승객들이 GTX를 새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이용하기까지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GTX 역사 위치가 아쉽다는 얘기도 많이 나옵니다.
특히 동탄역은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동탄역은 인근 주거단지와 단절돼 주민 불편이 커서 노면전차 트램이 추진 중인데 이것도 2027년에야 개통됩니다.
[이준호 / 직장인(개통 첫날) : 동탄 외곽지역에서 이거(GTX)를 이용하려면 교통이 안 좋아요. 전철도 없고 기타 등등 동탄역까지 오는 게 좀 불편하지 않았나.]
전문가들은 GTX가 지하 40~50m 밑에서 운영되는 만큼
버스 등 지상 교통과의 원활한 연계가 필수적인데 아직은 부족하다고 진단합니다.
[정진혁 /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GTX가) 피크에 14분 간격으로 오는데 그 간격과 버스의 연결과 잘 맞춰져야 하는데 시간상 맞아야 하고, 부족한 지역에서는 버스 노선 조정도 필요하고.]
수요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다른 노선 개통이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유정훈 /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광역 급행철도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합니다. GTX-A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B, C, D가 가능한 한 빠르게 개통이 되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개통 초기인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모니터링을 통해 실제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한 추가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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