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전용차로 내달린 순찰차...암 환자 구했다
[앵커]
도로가 꽉 막힌 휴일 저녁 암 수술을 받았던 60대가 나들이를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출혈이 발생했습니다.
위급한 응급상황이었지만, 경찰 순찰차의 도움으로, 무사히 치료를 받았습니다.
윤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통행량이 많았던 지난 일요일 저녁,
경기 시흥사거리에 있던 순찰차 한 대가 주행을 시작합니다.
일반 차선이 꽉 막혀있자, 버스 전용차로로 진로를 바꿉니다.
잠시 후 순찰차가 도착한 곳은 중앙대학교 병원 응급의료센터.
경기 시흥동에서부터 서울 흑석동까지, 23km가량을 25분 만에 돌파했습니다.
순찰차가 이처럼 다급히 내달린 이유는 방광암 수술을 받은 60대 남성 A 씨가 가족들과 나들이를 다녀오던 길에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꽉 막힌 도로에 애를 태우던 가족들의 요청을 받고, 순찰차가 A 씨가 탄 차량을 병원까지 에스코트 한 겁니다.
자칫 응급 처치가 늦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경찰의 빠른 대처 덕분에 이곳에서 무사히 수술을 받았습니다.
A 씨는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가족은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고등파출소 소속 안효원 경사와 이종선 순경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안효원 /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고등파출소 경사 : 최대한 빨리 가려고 차선 변경하고, 갓길로도 빠지고 버스 전용도로도 타고. 잘 끝나서 다행이다….]
안 경사와 이 순경은 길을 터주며 협조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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